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모바일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아키에이지 워’가 자사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며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를 상대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앞서 업계에서는 아키에이지 워가 리니지와 유사한 ‘리니지 라이크 게임’이라고 지적해왔다.
엔씨는 아키에이지 워와 리니지 IP 게임 간 유사성을 확인, 다수의 시스템과 콘텐츠에서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단해 이번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엔씨 측은 "사내외 전문가 분석과 논의를 거쳐 IP 보호를 위한 소송을 진행한다"며 "IP는 장기간 연구개발을 통해 만들어낸 결과물로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는 기업의 핵심 자산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엔씨는 IP 보호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게임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게임 콘텐츠 저작권 기준의 명확한 정립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다"라며 "카카오게임즈와 엑스엘게임즈 두 회사의 책임있는 자세와 입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키에이지 워는 ‘리니지의 아버지’로 불리는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엑스엘게임즈의 개발 신작이다. 아키에이지 IP를 기반으로 개발된 차기작으로 업계와 이용자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5일 기준 구글플레이 매출을 살펴보면 아키에이지 워는 3위에 올라 있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소송과 관련해 어떤 말도 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엔씨의 저작권 침해 소송 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21년 엔씨는 웹젠의 모바일 MMORPG ‘R2M’이 자사의 모바일 MMORPG ‘리니지M’을 모방했다며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양사의 소송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