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도 50GB 이상 데이터를 제공하는 진짜 중간요금제를 내놨다. 이와함께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0대, 아이를 키우는 육아 가구, 70대·80대 어르신까지 전 국민의 생애주기에 맞춰 혜택을 확대한다.

LG유플러스는 고객의 선택권을 확대해 통신비 부담을 낮추고, 세대별 이용 행태에 따라 혜택을 늘린 ‘생애주기별 5G 요금제’를 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신설한 5G 중간요금제 구간/ 과기정통부
LG유플러스가 신설한 5G 중간요금제 구간/ 과기정통부
중간요금제는 다음날인 12일부터 가입 가능하고 나머지는 5월, 7월중 출시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요금제와 새로운 혜택은 ▲6~7만원대 5G 중간요금제 4종 ▲만 29세 이하 데이터 최대 60GB 추가 제공 요금제 ▲구직자 취업/고용 사이트 제로레이팅 ▲아동 육아 가구 대상 데이터 바우처 최대 24개월 지원 ▲만 65세/70세/80세 이상 가입 가능한 시니어 요금제 3종 등이다.

이번에 출시되는 5G 중간요금제 4종은 6~7만원대 월정액요금에 데이터 제공량 뿐만 아니라 제한속도(QoS)까지 업그레이드한 것이 특징이다.

6만원대 5G 중간요금제(5G 데이터 슈퍼, 월 6만8000원)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3Mbps는 HD급 영상을 원활하게 시청할 수 있는 속도다.

LG유플러스는 이 같은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30일부터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 도매제공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U+알뜰폰 고객들이 월 3~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5월에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에서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도 출시한다. 또 20대 고객에게 월 최대 1만4000원 결합할인을 적용하는 ‘다이렉트 플러스 결합’을 30대 고객에게도 확대한다.

5월 15일부터 2024년 4월 30일까지는 구직활동으로 온라인 취업 정보를 확인하려는 구직자들을 위해 워크넷 등 정부에서 운영하는 취업 및 고용 관련 웹사이트 10곳에는 접속을 무료로 제공한다.

출산 후 육아에 바쁜 가정데도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하반기 중 LG유플러스 모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부모 고객이 출생신고서 또는 가족관계증명서를 전국 LG유플러스 매장 또는 고객센터에 제출하면 부모 중 한 명에게 자녀가 생후 24개월이 될 때까지 매월 5GB 데이터 바우처를 제공한다.

5월 1일에는 5G 시니어 요금제 2종을 추가 출시한다. 특히 10월 1일부터는 연령이 바뀌면 시니어 요금제로 자동전환이 이뤄져 몰라서 못 받는 혜택이 없도록 한다.

LG유플러스 5G 시니어 요금제 3종/ 과기정통부
LG유플러스 5G 시니어 요금제 3종/ 과기정통부
예컨대 월 4만5000원 5G 시니어 A형 요금제를 사용하던 고객이 주민등록상 만 70세가 된다면 다음달에는 자동으로 월 4만3000원 5G 시니어 B형 요금제로 전환돼 요금할인 혜택이 적용되는 것이다.

또한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라면 최대 월 1만2100원의 추가 요금감면 혜택이 가능해 25% 선택약정할인과 함께 월 1만7150원에 5G 시니어 C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늘리기 위해 7월 중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할 계획이다.

모든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개선해 20대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5G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도 7월중 선보인다.

월 5만9000원 이상 5G 데이터 무제한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를 이용하는 20대 고객에게는 매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가 각각 30GB 추가로 제공된다. 월 5만1000원 이하 5G 청년 다이렉트를 이용하면 월 최대 60GB의 기본 데이터가 추가 제공된다.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다. 월 8만5000원 이상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이라면 노트북, 스마트패드 등 세컨드 디바이스에 활용하는 테더링/쉐어링 데이터를 각각 30GB까지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이번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개편을 통해 그동안 정체됐던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서비스·요금 경쟁을 촉발하는 신호탄을 쐈다는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가치를 향상시키는 방안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과감한 도전을 시도하는 시장 선도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구간별·연령대별로 세분화된 요금제가 신설되어 이용자의 요금제 선택권이 보다 확대되었다"며 "이용자들이 요금제를 변경하고, 실질적인 통신비 인하효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사업자와 협의하여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