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사이니지 시장을 주도하는 삼성전자가 이번엔 중동 두바이의 초호화 호텔에서 스마트 사이니지와 호텔 TV를 대거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삼성전자는 앞서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경기장에 6500㎡의 원형 LED 사이니지 스크린을 공급했으며, 뉴욕 타임스퀘어 건물 외벽과 핀란드 헬싱키 공항 천장에도 LED 사이니지를 설치했다.

삼성전자 모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초호화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 로비에 설치된 스마트 LED 사이니지를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 모델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위치한 초호화 호텔&리조트 '아틀란티스 더 로열' 로비에 설치된 스마트 LED 사이니지를 선보이고 있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12일 중동 두바이의 초호화 호텔 '아틀란티스 더 로열'에 스마트 사이니지와 호텔 TV를 공급했다고 밝혔다. 호텔 최상위 객실인 로열 맨션에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기술력이 집약된 초고화질 디스플레이 '더 월'을 설치해 최고의 시청 경험을 투숙객에게 선사한다. 로열 맨션에 설치된 더 월은 146인치의 크기와 4K 해상도를 지원한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더 월의 가격은 수억원대다. 옵션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해외 B2B IT솔루션 사이트에는 3억원대쯤으로 나와있다.

더 월은 모듈러 타입의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다.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공간 구성이 가능해 맞춤 연출이 가능하고 베젤이 없는 슬림한 디자인으로 압도적인 몰입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중동 지역에서 더 월을 호텔 객실용 스크린으로 설치한 곳은 아틀란티스 더 로열이 처음이다. 최상위 객실 외 795개 호텔 전 객실과 레지던스에는 4K 화질의 호텔 TV를 설치했다. 호텔 로비에 위치한 3개의 대형 수조에는 최대 가로 6m, 세로 8.5m 크기의 스마트 LED 사이니지가 설치됐다. 삼성전자는 이 수조와 벽면 사이에 행잉 타입으로 설치해 마치 물고기가 바다에서 헤엄 치는 것과 같은 시각적인 즐거움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스파와 체육시설, 야외 수영장, 레스토랑, 회의실 등 호텔 곳곳에서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를 만나볼 수 있다.

삼성전자는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삼성전자의 디지털 사이니지 점유율은 27.6%다.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은 콘텐츠 다양화와 함께 활용도가 늘어나며 가파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는 세계 디지털 사이니지 시장 규모가 2026년까지 매년 7.8% 성장해 359억(42조 9662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두희 삼성전자 SGE(Samsung Gulf Electronics)법인장 상무는 "중동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할 아틀란티스 더 로열 호텔에 마이크로 LED 기술력의 집약체인 더월을 비롯한 다양한 사이니지 솔루션으로 방문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호텔이나 복합 리조트에 독보적 기술력의 LED 사이니지와 각종 운영 솔루션을 공급해 미래형 혁신 공간을 조성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