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미래를 위한 주요 전략은 ‘빠른 기술’, ‘인공지능(AI)’, ‘첨단제조 및 신에너지 기술’, ‘핀테크’ 등 네 가지다. 이 요소들은 스타트업을 활성화하고 다양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

선동(Dong SUN) 홍콩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은 13일 오후 홍콩 컨벤션센터(HKCEC)에서 진행된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HKTDC는 12일 홍콩 정부와 함께 완차이에 위치한 컨벤션센터에서 ‘InnoEX’ 박람회를 개최했다. 15일까지 열리는 이 박람회는 한국·캐나다·중국·핀란드·홍콩·일본·싱가포르 등 20개 국가에서 3000개가량의 기업이 참여해 최첨단 I&T(Information & Technology) 기술이 도입된 제품들을 선보이는 자리다. 기업과 해외 바이어들을 연결해 주는 자리이기도 하다.

선동 홍콩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이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황혜빈 기자
선동 홍콩 혁신기술산업부 장관이 외신기자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황혜빈 기자
선 장관은 "작년 12월에 홍콩 정부가 홍콩 혁신 개발 청사진을 마련했고, 최고 경영자도 작년 정책 연설을 통해 핵심 목표를 밝힌 바 있다"며 "홍콩의 빠른 기술, 인공지능 데이터, 첨단 제조, 신에너지 기술, 핀테크 등은 홍콩의 미래를 위해 아주 중요한 전략이라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선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기술과 상업화 방안, 산업 발전 등의 정책의 방향성을 확실히 마련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산업 정책 방향을 분명히 제안해 홍콩이 중요한 발전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더욱 공고히했다"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는 혁신 기술 산업과 연구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미쳤다"면서 "(팬데민 동안에는) 온라인 회의나 웹 회의 등이 대면 회의를 대체해왔지만, 이제 사람들은 비즈니스 파트너들을 오프라인에서 직접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선 장관은 코로나19 이후 주요 과제에 대해 ‘새로운 산업화’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고품질의 개발이 필요하다. 스타트업을 성장시키는 것 외에도 새로운 산업화가 필요하다"면서 "다행히 홍콩은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홍콩은 과학기술 기반이 탄탄하고 연구 역량이 강하고, 개방적인 사업 환경을 가지고 있고, 강력한 법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이 모든 요소들은 홍콩이 다양한 문제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말했다.

선 장관은 기업들이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돕는 허브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선 장관은 "수백만의 기업들이 현재 중국에서 발전하고 있다"면서 "그들은 국제 시장에 진출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시장 개척을 위해 국제 채널을 빨리 마련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번 박람회도 본토 방문객과 해외 방문객 모두를 끌어들일 수 있는 매우 이상적인 자리다"고 밝혔다.

그는 InnoEX 박람회가 다른 국가의 상품을 살펴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공급업체와 해외 바이어들을 이어주는 좋은 장소라고도 설명했다.

선 장관은 홍콩이 다른 나라들과 협업해 기술을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선 장관은 "홍콩에는 28개의 연구센터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며 "세계적인 협업은 홍콩의 매우 중요한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또 홍콩의 금융 시스템이 국가나 기업 간 협력을 돕는다고도 밝혔다.

선 장관은 "홍콩은 국제 금융 시스템이기 때문에 투자자들에게 자본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이런 측면에서 우리의 국제 금융센터를 지속적으로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