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은 18일 브랜드 첫 중대형 순수전기 세단 ‘ID.7’을 공개했다.
ID.7은 폭스바겐이 새로 개발한 고효율 전기 구동계가 탑재된 첫 모델이다. 신형 전기 모터의 최고출력은 210킬로와트(㎾, 286마력)로 역대 폭스바겐 ID. 패밀리 모델 중 가장 강력한 주행 성능을 발휘한다.
ID.7의 전장은 5미터(m)에 달한다. 공기역학성능을 고려해 쿠페 스타일의 루프 라인으로 디자인됐다. 공기저항계수(Cd)는 사양에 따라 최저 0.23 수준이다.
ID.7에는 조작 경험을 향상시킨 디스플레이 콘셉트가 최초로 탑재됐다. 새 시스템은 15인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디스플레이와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 인포테인먼트 화면에 항상 표시되는 에어컨 제어 버튼과 커스터마이징이 가능한 바로가기 버튼, 백라이트 방식의 터치 슬라이더 등 다양한 기능으로 구성됐다.
ID.7은 신형 마사지 시트, 전자식 디밍 파노라믹 선루프 등 첨단 편의사양들을 제공한다. 스마트 글래스로 제작된 파노라믹 선루프는 터치 조작을 통해 투명·불투명 모드를 설정하는 전자식 디밍 기능을 제공한다. 선루프를 비롯한 ID.7의 다양한 기능들은 IDA 음성 어시스턴트를 통해 자연어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ID.7에는 상황에 따라 차간 거리 제어와 차로 변경까지 지원하는 집단 데이터 기반의 트래블 어시스트 기능이 탑재된다. 다만 이 기능은 일부 판매 지역에 한해 적용된다.
ID.7의 유럽, 북미 물량은 독일 엠덴에 위치한 폭스바겐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중국 사양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생산된다.
ID.7은 폭스바겐이 오는 2026년까지 선보일 10대의 신모델 전기차 중 하나다. 폭스바겐은 올해 신형 ‘ID.3’, ‘ID.버즈 롱휠베이스’와 ID.7까지 3종의 ID. 패밀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2026년까지 전기 콤팩트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2만5000유로(3600만원) 미만 가격대의 전기차 ‘ID.2all’ 양산 버전을 추가한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