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의 AI 챗봇 서비스를 이제 무료 사용자들도 이용할 수 있다.

스냅은 19일(현지시간) 스냅 파트너 서밋(Snap Partner Summit)에서 ‘마이 AI 챗봇’(My AI Chatbot)을 모든 사용자가 이용 가능하게 바꿀 것이라 발표했다. 2월부터 제공된 ‘마이 AI 챗봇’은 스냅챗의 인공지능(AI) 챗봇으로 이전엔 스냅챗+(Snapchat+)라 불리는 유료 서비스 사용자를 대상으로만 제공됐다.

마이 AI 챗봇은 오픈AI의 챗GPT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인공지능 서비스다. 사용자의 질문에 대답하거나 시를 작성하는 등 챗GPT가 제공하는 여러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이처럼 오픈AI 기반이지만 마이 AI 챗봇은 ‘우정, 학습, 즐거움’ 등의 가치로 학습된 고유의 성격을 가지고 있다.

스냅은 이날 발표에서 ‘마이 AI 챗봇’의 새로운 확장 기능도 소개했다. 자사의 지도 서비스 ‘스냅맵’과 연동해 특정 장소를 사용자에게 추천하거나 마이 AI를 그룹챗에 초대해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기능 등 다양한 서비스가 ‘마이 AI 챗봇’에 추가됐다.

에반 스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는 "벌써 200만 개에 다다르는 대화가 마이 AI 챗봇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유저들이 (새로워진) 마이 AI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4일 워싱턴 포스트가 ‘마이 AI 챗봇’이 미성년자와의 대화 중 성에 대해 묘사하거나 술에 대해 얘기하는 등 부적절한 대화를 했다 보도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스냅은 이에 대해 "우리의 가이드라인에 맞지 않은 답변을 하게끔 사용자가 유도했다"고 주장했다.

이상훈 기자 leesh@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