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가입자모집 비용 증가가 실적에 영향

KT스카이라이프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159억 91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9% 감소했다. 콘텐츠 투자 확대로 인한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와 가입자 관련 모집비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KT스카이라이프는 10일 2023년 1분기 실적을 공시했다. 1분기 KT스카이라이프 매출은 254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5.8%(140억원) 증가했다. 현금창출력을 나타내는 지표인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는 매출 대비 20%쯤인 516억원으로 준수한 수준을 유지했다.

KT스카이라이프 사옥/ KT스카이라이프
KT스카이라이프 사옥/ KT스카이라이프
스카이라이프와 HCN의 플랫폼 부문 매출은 23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110억원) 늘었다.

모바일과 인터넷 가입자 증가로 통신서비스 매출이 분기 최대치인 419억원을 기록했고, 송출대행 및 커머스 사업 확대로 기타 매출도 성장했다. 전체 가입자는 전년동기 대비 9.6만 명 순증하며 590만명을 달성했다.

스카이라이프TV의 콘텐츠 부문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0.4%(30억원) 증가했다. 미디어지니 합병 영향으로 채널수신료가 상승했고, 오리지널 예능 제작이 증가하며 IP관련 판매수익이 늘어난 영향이다. 광고수익은 118억원으로 전년동기(117억원)와 유사한 수준이다.

또 skyTV(위성방송), 인터넷, 모바일 등 주력 상품 가입자의 지속적인 증가로 가입자 순증세를 5분기 연속 이어갔다.

skyTPS(skyTV, 인터넷, 모바일) 가입자는 1분기에 6.4만명 순증하며 전체 가입자 순증을 견인했다. HCN 경로의 sky인터넷 판매 비율도 전년동기 대비 급상승해 50% 이상을 기록했다.

ENA 채널은 침체한 광고시장 상황에서도 유료방송 광고매출 시장점유율 4.3%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상승했다.

반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2022년 1분기 대비 37.9%나 감소했다. 이는 회사가 지난해부터 콘텐츠 투자를 확대하면서 무형자산 상각비가 증가한 영향이다. 또 IFRS효과로 가입자 관련 모집비용 이월이 되면서 비용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양춘식 KT스카이라이프 대표는 "1분기 영업수익 2548억원으로 2년 연속 연간 영업수익 1조 클럽 달성을 위한 순조로운 시작을 했다"며 "TPS 상품의 순증이 지속되며 인터넷과 모바일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향후 단위 사업 매출원가 관리를 통해 영업이익 제고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