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2023년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4.4% 증가했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한 영향도 있지만 설비투자(CAPEX)를 줄인 것도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SK텔레콤의 1분기 CAPEX는 2120억원으로 전년 동기(2780억원) 대비 23.7%인 660억원 줄었다.

SK텔레콤은 연결 재무제표 기준 2023년 1분기 매출 4조 3722억원, 영업이익 4948억원, 순이익 3025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SK텔레콤 2023년 1분기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SK텔레콤
SK텔레콤 2023년 1분기 연결 손익계산서 요약/ SK텔레콤
미디어와 엔터프라이즈 등 신사업 영역의 매출이 각각 10.2%, 5.8% 증가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2%, 14.4% 증가했다.

SK브로드밴드(SKB)는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한 매출 1조 61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이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미디어 사업 매출액은 39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견고한 유무선 리더십을 기반으로 콘텐츠, 광고, 커머스 등 미디어 사업 전반이 양적 성장을 거뒀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를 중심으로 한 엔터프라이즈 사업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한 3862억원을 기록했다.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의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28.2%, 22.3% 증가하며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구독 서비스 ‘T우주’는 1분기 월간 실사용자 180만 이상을 달성했으며, 2022년 49개국에 출시한 글로벌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도 1분기 월간 실사용자 수의 10% 이상을 해외에서 유치하는 등 성과를 거뒀다.

유무선통신 사업도 지속 성장 중이다. 1분기 말 기준 5G 가입자 수는 1415만명으로 전체 고객의 60%를 상회하고 있다.

유선시장에서도 IPTV 및 초고속 인터넷 순증 1위를 달성하며 가입자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940만명, 초고속 인터넷 가입자 수는 676만명을 기록했다.

김진원 SKT CFO는 "주요 사업 영역의 고른 성장을 바탕으로 한 AI 컴퍼니로의 도약과 전환이 기업과 주주가치 극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