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바이오헬스 분야의 우수한 기술을 세계에 알리고, 국내・외 기업간의 실질적인 비즈니스 논의가 이뤄지는 기술 교류의 장이 막을 올렸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충청북도가 공동 주최하고 보건복지부가 후원하는 바이오코리아2023(BIO KOREA 2023)이 5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한 바이오코리아는 대한민국 대표 국제 컨벤션 중 하나다.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콘퍼런스 ‘바이오코리아2023’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 김동명 기자
국내 최대 바이오헬스 콘퍼런스 ‘바이오코리아2023’이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 김동명 기자
최근 바이오헬스 산업은 인공지능(AI), 디지털 전환, 빅데이터 등의 기술 간 융합을 통해 신시장이 창출됨에 따라 질병 예방, 진단, 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면서 신성장 동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에 따라 이번 바이오코리아에서는 팬데믹 이후 바이오헬스 산업이 융복합 및 미래 핵심 전략 산업으로 발전하기 위해 ‘초연결시대, 신성장 혁신기술로의 도약’을 주제로 비즈니스 파트너링, 전시, 컨퍼런스, 인베스트페어 등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진행된다.

이날 축사를 맡은 박민수 복지부 2차관은 "디지털 헬스케어 신시장이 확대되면서 국가 간 경쟁이 어느 때 보다 치열해 지고 있는 가운데 바이오코리아를 통해 국내 바이오산업이 한층 활발해 질 것이라 생각한다"며 "한국 바이오산업은 바이오산업이 앞으로 5년 동안 연평균 국내 판매 13.7%, 수출은 16.1%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될 정도로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오 혁신기술 한자리에…글로벌·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기업 총출동

우선 행사기간 동안 다양한 비즈니스 파트너링이 진행될 예정이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은 바이오헬스 분야 기업들의 활발한 기술·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국내・외 선도 기업들이 다수 참여해 기술이전, 투자유치 등 비즈니스 성과 창출을 위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비즈니스 파트너링에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 머크(Merck),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lngelheim), 페링제약(Ferring) 등 글로벌 제약기업들이 현장에 참여했다.

국내에서도 SK바이오사이언스, 삼성바이오로직스, GC녹십자, 종근당, 한미약품, LG화학 등 국내 바이오산업을 대표 기업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번 비즈니스 파트너링의 경우, 460여개 기업, 1200여건 이상의 미팅이 사전 체결돼 활발한 비즈니스의 장이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행사 기간 동안 해외에 위치한 기업들과의 원활한 미팅이 가능하도록 24시간 온라인 미팅을 운영한다.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왼쪽부터),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충북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부스에서 사업 내용을 청취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차순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장(왼쪽부터), 박민수 복지부 2차관, 김영환 충청북도지사가 충북오송 바이오클러스터 부스에서 사업 내용을 청취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전시 역시 전년에 비해 참가 기업이 대폭 확대됐는데, 338개사(해외기업 102개)가 참가해 각국의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위탁생산(CMO)·위탁개발생산(CDMO)존, 임상시험기관(CRO)존, 첨단재생의료관, 국가관 등 각 주제별 전시관을 운영한다. CMO 및 CDMO존에서는 한미약품그룹, 후지필름, 위시 앱 테크 등을, CRO존에서는 세계 1·2위 랩코프(LapCorp)와 아이큐비아(IQVIA) 등 각 국가별로 제공되는 비즈니스 서비스를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국가관에는 호주, 캐나다, 독일, 대만, 태국 등의 국가에서 방문하는 현지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다.

주한호주대사관과 주한캐나다대사관에서 한국 방문을 위한 기업들을 모집했으며, 호주에서는 CDMO, CRO, 마이크로바이옴 등 분야의 36개 기업이, 캐나다에서는 인공지능(AI), 정밀의료, 항암, 세포치료제 등 분야의 11개 기업이 참여한다.

각종 혁신기술 공유 컨퍼런스 개최…최신 트렌드 모색 가능

컨퍼런스는 재생의료, 백신, 유전자 치료제 등 11개 주제 21개 세션으로 진행되며, 13개국 약 120여명의 바이오헬스분야 연구자·전문가가 연사로 참여해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이슈 및 기술비즈니스 동향을 공유하는 발표와 토론으로 진행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디지털 혁신이 바이오헬스 산업에 큰 변화를 주면서 떠오르고 있는 ‘디지털 트랜스 포메이션’과 ‘차세대 임상시험’을 비롯해 백신, 재생의료, AI 신약개발 등 연구개발 가속화에 따라 발전하고 있는 차세대 첨단 기술 세션으로 진행된다.

이번 바이오코리아2023에 부스를 차린 호주 빅토리아주의 관계자가 행사 참여자들에게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이번 바이오코리아2023에 부스를 차린 호주 빅토리아주의 관계자가 행사 참여자들에게 사업을 소개하고 있다. / 김동명 기자
특히 류재준 네이버 클라우드 총괄이사를 비롯해, 글로벌 1위 신약개발 임상서비스 기업 아이큐비아의 신시아 버스트(Cynthia Verst) 박사가 주요연사로 참여한다. 이외에도 국내·외 해당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바이오헬스산업의 미래 혁신 기술트렌드 및 비즈니스 현황을 살펴보고 글로벌 진출 전략을 논해본다.

인베스트페어에서는 혁신 신약 및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모색하는 바이오헬스 분야 34개 기업 및 기관들이 투자자들에게 자사의 우수한 기술력, 경영 전략 및 비전 등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된다.

재생의료, 디지털 치료제, 치료제, 백신, 의료기기 등 5개 분야의 발표 및 전문가 토론이 진행된다. 베링거인겔하임(Boehringer lngelheim), 랩코프(LapCorp)를 포함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입셀, 와이브레인, 레고캠바이오사이언스, 엠큐렉스 등 여러 국내·외 기업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자 특별 세션을 진행, 4개국(미국, 캐나다, 튀르키예, 호주)에서 국가별 투자동향과 더불어 시장진입을 위한 방안이 제시된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이재용 삼성회장이 앞으로 국가 경재는 반도체 이후 바이오가 이끌 것이라는 말을 듣고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대한민국 중심에 있는 충청북도가 바이오의 중심으로 우뚝 성장해 명실상부 바이오 헬스 산업 메카로 발전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차순도 진흥원 원장은 "바이오헬스 산업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차세대 동력산업이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국내·외 기업이 활발한 기술과 정보 교류를 함으로써 국내 바이오헬스 산업이 글로벌 시장진출 하는데 밑거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