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우리·신한·하나은행 등 4대 은행의 올해 사회공헌 지원액이 전년도 총지원액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희곤 국민의힘 의원이 4대 은행의 2022년부터 2023년 4월까지 분야별 사회공헌 활동 지원액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사회공헌 지원액은 3236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총 지원액 6136억원의 절반 수준을 넘어선 수치다.

2023년 1월부터 4월까지 사회공헌 활동 지원액을 은행별로 보면 국민은행이 110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하나은행 817억원, 신한은행 772억원, 우리은행 539억원 순이었다.

사회공헌 활동의 분야별 지원 비율을 분석한 결과 서민금융에 대한 지원은 평균 69.2%로 2022년 평균(46.2%) 대비 23%포인트 증가했다. 사회공헌 지원금액 중 서민금융 지원 비율이 높은 곳은 신한은행으로 전체의 76%를 서민금융 지원에 투입했다. 우리은행(75.4%), 국민은행(71.2%)도 70% 이상을 서민금융 지원에 사용했다. 하나은행은 54.1%로 집계됐다.

환경에 대한 지원은 평균 0.6%로 나타났다. 전년 평균(0.45%) 대비 소폭 늘어났지만 여전히 저조하다는 분석이다.

김희곤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의 은행의 공공적 성격 강조 이후 사회공헌 지원액이 크게 늘어나고 특히 서민금융 지원 비율이 확대된 것은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호응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금융당국은 사회공헌 지원뿐 아니라 은행의 공공성을 종합평가할 수 있는 다양한 지표개별을 통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지원확대를 유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j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