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선보일 예정인 ‘메테오 레이크(Meteor Lake)’에서 인공지능(AI) 가속을 위한 내장형 신경망 VPU(비전 처리 유닛)를 탑재할 계획을 소개했다. 향후 윈도11 환경에서 다양한 인공지능 가속 기능을 부담없이 활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 빌드 2023’ 행사에서 인텔의 차세대 PC용 프로세서인 ‘메테오 레이크’의 AI 기능을 공개했다. 양사는 메테오 레이크의 분산형 아키텍처를 활용해 새로운 멀티미디어 기능과 보다 효과적인 머신러닝 기능을 선사한다.

내장형 신경망 VPU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인텔 ‘메테오 레이크’ / 인텔
내장형 신경망 VPU가 탑재될 것으로 알려진 인텔 ‘메테오 레이크’ / 인텔
인텔은 ‘메테오 레이크’가 인공지능 활용에서 시스템 온 칩(SoC)에 통합된 내장형 신경망 VPU를 탑재한 인텔의 첫 번째 PC 플랫폼이 될 것이라 소개했다. 이 내장형 신경망 VPU는 기존의 CPU, GPU가 제공하는 인공지능 가속 역량,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결합돼 새로운 PC 사용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텔이 차세대 코어 프로세서로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메테오 레이크’는 새로운 마이크로아키텍처와 제조 공정, 새로운 칩렛 형태의 SoC 설계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텔은 전용 AI 엔진이 탑재된 메테오 레이크 프로세서를 올해 말에 선보이고, 2024년에는 수백만 대의 메테오 레이크를 출하할 계획이다.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는 윈도11 환경에서 메테오 레이크의 인공지능 가속 기능을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다. 먼저,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는 ONNX 런타임 및 관련 도구 체인을 활용해 윈도 플랫폼에서 인공지능 모델을 최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한 인텔의 오픈비노-EP(OpenVINO-EP)와 마이크로소프트의 다이렉트ML-EP(DirectML-EP)를 통해 활성화된 ONNX 런타임 지원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뉴럴 VPU 및 GPU 가속화를 위한 윈ML(WinML), 다이렉트ML 등 향상된 머신러닝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스튜디오(Microsoft Studio)’ 효과를 통해서도 화상회의 등에서 배경 흐림, 시선 자동 프레이밍, 음성 초점 등의 기능에 인공지능 가속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파반 다불루리(Pavan Davuluri)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실리콘 및 시스템 통합 부문 부사장은 "메테오 레이크가 윈도 PC 생태계에 거대한 영향을 가져올 만큼 AI 분야에서 인텔과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양사는 함께 개발자가 윈도 플랫폼에서 AI 모델을 최적으로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