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클라우드가 호반건설과 함께 국내 최초로 건설현장에 이음5G(5G 특화망)를 구축하고 효용성을 실증했다. 5G 특화망 기술로 건설현장에서 영상통화가 가능한 안전조끼로 작업자 간 실시간 통화, SOS 구조요청 등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네이버클라우드, 호반건설 관계자들과 함께 국내 최초로 이음5G 융합서비스를 건설 현장에서 선보이는 실증 시연회를 열었다고 24일 밝혔다.

건설현장 이음5G 기지국 사진/ 과기정통부
건설현장 이음5G 기지국 사진/ 과기정통부
국내 1호 이음5G 사업자인 네이버클라우드는 2021년 12월부터 네이버 신사옥(네이버 1784)에 이음5G망을 구축해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 등을 운용해 왔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건설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이음5G 기반 서비스를 개발했다.

과기정통부는 이같은 이음5G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를 신속히 현장에서 실증할 수 있도록 실용화시험국으로 주파수를 공급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대지면적 약 4만 제곱미터의 건설현장(화성비봉B2 호반써밋 아파트 공사 현장)에 영상통화가 가능한 안전조끼, 고화질 영상 카메라, 드론, 콘크리트 양생(수화열) 센서 등을 이음5G로 구축했다.

이를 통해 5G 기반의 실시간 통합관제가 가능해져 건설 현장에서의 중대재해 예방 및 작업 효율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실증을 통해 네이버클라우드는 건설 분야에 이음5G 기반 신시장을 창출할 뿐만 아니라 중공업 시설 등 넓고 통신환경이 열악한 산업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이음5G 서비스 사례를 발굴하고 확대할 계획이다.

실증시연회에 참석한 정재훈 과기정통부 전파정책기획과장은 "이음5G 융합서비스가 새로운 분야로 응용‧확산되기 시작한 의미있는 현장이었다"며 "이음5G가 다양한 산업분야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는 혁신의 원동력이 되도록 산업현장과 소통하고 적극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상영 네이버클라우드 전략&기획 상무는 "지금까지 건설현장은 열악한 무선통신 환경으로 와이파이는 물론 기존 이통망 사용이 힘들어 안전 관리를 위한 솔루션 적용이 어려웠다. 그러나 이번 실증을 통해 고화질 영상 동시 송출 등 건설 솔루션을 실증하고 나아가 작업 효율성과 안정성을 확보했다"며 "향후 건설 분야 외에도 이음5G가 필요한 다양한 산업 현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연계해 5G특화망을 공급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