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고객서비스를 총괄했던 김지섭 전 부사장이 벤츠 미국 법인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로 승진해 5월 1일 부임했다고 25일 밝혔다.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USA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김지섭 메르세데스-벤츠 USA 고객서비스 부문 총괄. /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김 총괄의 승진은 한국인 중 벤츠 해외 주요 법인의 첫 번째 총괄급 승진이다.

김 총괄은 기존 독일 본사의 해외시장관리 1본부장 역할에 이어 벤츠 USA 법인으로 자리를 옮겨 미국 전역의 벤츠 차량의 정비·고객서비스 부문을 총괄한다.

김 총괄은 벤츠 코리아 재직 시절 모든 고객에게 럭셔리 제품에 걸맞은 서비스 만족을 전하기 위해 시대 상황이나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토록 강조했다. 그는 고객 관점에서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적시에 운영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하던 2020년 3월 ‘고객 안심 프로그램’을 도입해 서비스센터 방문에 불편을 겪는 고객들을 위해 ▲만료가 임박한 통합 서비스 패키지(ISP) 기간 3개월 연장 ▲픽업&딜리버리 서비스 확대 제공 ▲차량 살균 소독 서비스 등을 무료로 지원한 바 있다.

김 총괄이 고객서비스를 맡은 이듬해부터 벤츠 코리아는 한국품질만족지수에서 ‘자동차 AS(수입차)’ 부문 1위에 선정되기 시작했다. 벤츠 코리아는 2022년까지 7년 연속 수상했다.

김 총괄은 1999년 연세대학교 기계공학과 졸업 후 2002년 벤츠 코리아에서 근무한 김 총괄은 영업, 마케팅·제품전략기획, 고객서비스·부품 영업, 마케팅 등 다양한 역할을 두루 수행했다. 그는 2015년 부사장 승진과 동시에 국내 고객서비스 부문을 총괄했다. 2020년에는 벤츠 코리아 사장 직무대행을 수행한 바 있다.

2021년에는 독일 본사로 자리를 옮겨 해외시장관리 1본부장 역할을 수행했다. 이는 한국인 최초 본사의 부사장급 부임 사례다. 해당 기간 해외 주요 5개 지역의 시장 관리를 총괄하며 시장의 전동화 전환에 핵심 역할을 수행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