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금리와 물량 부족 등의 사태로 국내 수입차 판매의 성장세가 주춤한 가운데 볼보자동차가 대세 브랜드로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볼보자동차 ‘XC9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XC90’. / 볼보자동차코리아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볼보차는 4월 판매에서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한 총 1599대를 기록하며 한국 진출 이후 2번째로 톱3에 올랐다.

또 4월까지 누적 판매에서도 전년 대비 19% 증가한 5589대를 기록하며 전체 4위의 자리를 공고히 다지고 있다. 이는 올해 상반기 특별한 신차가 없는데도 높은 상품성을 지속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는 게 볼보차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1분기 볼보차 판매의 77%는 개인 고객이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40대가 34%, 30대와 50대가 각각 25%를 기록했다.

4월까지 모델 별 판매에서는 ‘XC60’이 전년대비 77% 증가한 1638대로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했다. 이어 ‘S90’(1140대)와 ‘XC90’(794대)가 뒤따랐다.

특히 볼보차의 중간을 담당하는 60 라인업의 경우 XC60과 함께 ‘V60 크로스컨트리’, ‘S60’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볼보자동차 ‘S60’.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S60’. / 볼보자동차코리아
왜건의 불모지로 손꼽히는 한국시장에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대안으로 손꼽히며 V60 크로스컨트리 역시 전년대비 69%의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형 세단 S60 역시 판매가 49% 증가했다.

볼보차는 "3040세대를 중심으로 패밀리카 수요가 볼보자동차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볼보차는 자사 차량이 패밀리카로 주목받는 이유에 대해 ‘티맵 인포테인먼트 서비스’와 함께 첨단 안전기술·편의사양 등 상품성과 가격 경쟁력을 꼽았다.

특히 볼보차는 2022년부터 엔트리 모델 ‘XC40’부터 플래그십 XC90에 이르기까지 전 차종에 티맵 모빌리티와 공동으로 개발한 한국형 디지털 커넥티비티 서비스를 기본으로 탑재하고 있다.

이 서비스는 구글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 운영체제(OS)를 기반으로 한국 시장을 위해 약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서비스를 티맵 오토(TMAP Auto), 누구 오토(NUGU Auto), 플로(FLO)를 통합해 진보된 사용자 경험을 제공한다.

볼보자동차 ‘XC90’ 실내.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XC90’ 실내. / 볼보자동차코리아
특히 약 96%에 달하는 한국어 인식률을 자랑한다. 음성 인식만으로 ▲내비게이션 설정 ▲실내 온도, 열선 시트 등 차량 제어 ▲플로 음악 탐색 ▲전화·문자 발송 ▲생활 정보 탐색 ▲집 안의 조명, 에어컨, 로봇청소기 등 스마트 기기를 조작하는 누구 스마트홈 등 다양한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순수 전기차인 ‘C40 리차지’과 ‘XC40 리차지’에는 전기차 전용 알고리즘이 적용돼 가까운 전기차 충전소·목적지까지 배터리 잔량 등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는 ‘볼보 카스 앱’(Volvo Cars app)과 주행 중 발생하는 문제를 실시간으로 지원하는 디지털 컨시어지 서비스, 볼보 어시스턴스(Volvo Assistance) 등을 제공한다. 여기에 5년 LTE 데이터, 1년 플로 이용권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스마트폰처럼 차의 주요 기능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는 15년 OTA 무선 업데이트까지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안전은 옵션이 될 수 없다’는 철학 아래 레이다(Radar)와 카메라, 초음파 센서로 구성된 최신의 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 플랫폼을 전 차종에 탑재하고 있다.

볼보자동차 ‘XC90’ 티맵 인포테인먼트. / 볼보자동차코리아
볼보자동차 ‘XC90’ 티맵 인포테인먼트. / 볼보자동차코리아
이를 통해 도로 위 차량, 보행자, 자전거 이용자를 감지해 사고 위험 시 긴급 제동과 충돌 방지를 지원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도로 이탈 완화(Run-off Road Mitigation), 반대 차선 접근 차량 충돌 회피(Oncoming Lane Mitigation) 후진 시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 제동을 지원하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RAB) 등 첨단 안전 기술이 제공된다.

이외에도 비상 상황 발생 시 버튼 하나만으로 24시간 사고접수, 긴급출동 신청, 서비스센터 안내 등을 제공하는 ‘볼보 어시스턴트’(Volvo Assistant) 서비스 갖췄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