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대한민국 5G 선도를 위해 출범한 산·학·연 합동 포럼 5G포럼이 6G포럼으로 새롭게 출범한다. 올해 말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6G 비전 발표를 앞두고 국내서도 빠르게 6G 준비에 속도를 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30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이종호 장관과 5G포럼에서 활동하는 산·학·연 전문가 150명이 참석한 가운데 ‘5G포럼’ 창립 10주년을 기념했다.

6G포럼 운영방향/ 과기정통부
6G포럼 운영방향/ 과기정통부
5G포럼은 이 자리에서 차세대 네트워크에 대한 민간 협력을 강화하고 우리나라의 주도권 확보를 지원하기 위해 ‘6G포럼’으로 새롭게 출범했다.

최근 표준화 일정에 따라 5G도 진화(5G-Advanced)하는 한편, 올해 말 6G 비전 발표도 앞두고 있는 등 6G 시계바늘이 빠르게 돌아가고 있다.

이에 5G포럼은 지금이 체계적으로 6G 준비에 속도를 내야 할 시점이라고 판단해 6G포럼으로 명칭과 로고를 개편했다. 포럼은 앞으로 기존의 통신 분야 산·학·연 협력의 구심점 역할을 강화하고, 타산업과 통신이 융합돼 새로운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정부는 디지털 심화 시대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의 도약을 목표로, 올해 2월 ‘K-네트워크 2030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특히 6G 기술개발 투자를 기존의 원천기술에 더해 상용화 기술, 소·부·장, 표준까지 확대해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6253억원 규모의 예비타당성 조사도 진행 중이다.

이날 ITU의 6G비전그룹 의장인 최형진 삼성전자 수석은 6G 기술 및 표준 동향을 발표하며 "미국 등 주요국들은 벌써부터 치열하게 기술패권 경쟁을 준비 중인 만큼, 우리나라도 기술개발과 표준화에 전략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장관은 30일 축사를 통해 "우리가 네트워크에서 그동안 강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치열한 글로벌 기술패권 경쟁시대에 우위를 장담하기 힘든 상황이다"라며 "미래 네트워크 경쟁력 확보를 위해 민·관 협력, 대·중·소 기업간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할 시점인 만큼, 6G포럼이 우리나라가 차세대 네트워크 모범국가로 도약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인애 기자 22na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