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하이테크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은 글로벌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이며, 민주주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면서 글로벌 기술 산업 발전을 촉진하겠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30일(현지시각) 컴퓨텍스 2023의 개막 축사를 통해, 앞으로 전 세계적으로 펼쳐질 디지털과 인공지능의 시대에 대만 ICT 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컴퓨텍스 2023’은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 이하 ‘타이트라’)와 타이베이시 컴퓨터 협회(TCA)가 공동 주최하며,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26개국에서 1000개 이상 기업들이 3000부스 규모로 참여하며, 포럼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를 주도하는 선도 업체들이 통찰력과 혁신을 제시할 예정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 / 권용만 기자
차이잉원 대만 총통 / 권용만 기자
차이잉원(Dr. Ing-Wen Tsai) 대만 총통은 이번 컴퓨텍스 2023의 개막식에서 "컴퓨텍스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ICT 산업 전시회로, 올해 행사는 26개국에서 1000개 이상 기업들이 참여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향후 10년간은 ‘인공지능’의 시대가 될 것으로 기대되며, 기초부터 혁신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시뮬레이션은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일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대만 또한 이런 부분을 정책의 핵심으로 다뤘다"고 밝혔다.

이어 차이잉원 총통은 "대만의 하이테크 산업은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대만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다. 권위주의적 확장에 직면해 더 안전한 공급망을 만들기 위한 국가간 연대와 협력은 시급한 문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대만은 글로벌 경쟁력 뿐 아니라 신뢰할 수 있는 민주적 거버넌스를 갖추고 있으며, 민주주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고 기조에 동참하는 파트너와 협력해 글로벌 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황즈팡 타이트라 회장 / 권용만 기자
황즈팡 타이트라 회장 / 권용만 기자
펑솽랑 타이베이시 컴퓨터 협회 이사장 / 권용만 기자
펑솽랑 타이베이시 컴퓨터 협회 이사장 / 권용만 기자
황즈팡(James Huang) 타이트라(TAITRA) 회장은 이번 컴퓨텍스 2023의 개막식에서 "컴퓨텍스는 1981년 PC의 탄생과 함께 시작해 PC와 인터넷, 모바일,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대로 이어지는 ‘혁신’의 시기를 함께 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의 시대는 ‘인공지능’의 시대다. 컴퓨텍스는 사람과 인공지능 기술이 함께 만들어 갈 미래를 생각할 계기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황즈팡 회장은 "인공지능 시대는 새로운 산업군과 일자리 창출의 기회를 만들 것이며, 또한 컴퓨팅 산업의 성장을 이끌 것이다. 대만은 지금까지 글로벌 ICT 산업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왔다"고 소개했다. 이어 "대만은 인공지능 시대로의 전환에 그치지 않고, 시대를 이끌어갈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펑솽랑(Paul Peng) 타이베이시 컴퓨터 협회 이사장은 컴퓨텍스 2023의 개막식을 통해 "컴퓨텍스 2023은 1000개 기업이 3000부스 규모로 참여하는 등, 코로나 19 이전의 70% 정도까지 규모가 회복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높은 수준의 포럼 이벤트나 ‘베스트 초이스 어워드’, 수천 개의 네트워킹과 매치메이킹 이벤트 등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이어 펑상뢍 이사장은 "대만은 글로벌 ICT 산업계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다. 그리고 컴퓨텍스는 대만의 비즈니스와 글로벌 생태계를 연결하는 중요한 기회를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의 컴퓨텍스는 인공지능 시대로의 변화에 있어 ICT 산업 생태계의 파트너 연결에 매우 중요한 시점에 열렸다"고 덧붙였다.

오프닝 세레머니와 함께 컴퓨텍스 2023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권용만 기자
오프닝 세레머니와 함께 컴퓨텍스 2023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 권용만 기자
26개국에서 1000개 이상 기업들이 3000부스 규모로 전시를 마련했다. / 권용만 기자
26개국에서 1000개 이상 기업들이 3000부스 규모로 전시를 마련했다. / 권용만 기자
‘컴퓨텍스 2023’은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와 타이베이시 컴퓨터 협회(TCA)가 공동 주최하며,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이번 ‘컴퓨텍스 2023’은 26개국에서 1000개 이상 기업들이 3000부스 규모로 참여하며, 120개 국에서 2만 명 이상의 관람객이 등록했다. 또한 전시 뿐만 아니라 포럼, 비즈니스 매치메이킹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업계를 주도하는 선도 업체들이 통찰력과 혁신을 제시할 예정이다.

컴퓨텍스 2023은 ‘함께 창조하는 무한한 가능성(Together We Create)’을 주제로, ▲고성능 컴퓨팅 ▲인공지능 애플리케이션 ▲차세대 통신 ▲하이퍼리얼리티 ▲혁신과 스타트업 ▲지속가능성 등 여섯 가지 트렌드 테마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한편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유럽연합이나 인도, 베트남 등과 글로벌 비즈니스 협력 기회가 마련되는 것도 특징이다.

컴퓨텍스 2023은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는 ‘지속가능성’ 측면도 강화했다. 컴퓨텍스 포럼에서 ‘지속가능성’ 주제를 다루는 것을 넘어, 지속가능성 관련 국제 인증을 획득한 국내외 전시 참가 업체들에 ‘그린 부스’ 팻말을 설치해주고, 참관객들의 참여 독려를 위한 ‘21일 지속가능한 생활습관 앱(Earth Mission App)’ 이벤트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스타트업을 위한 ‘이노벡스(InnoVEX)’ 또한 22개국에서 400개의 혁신 스타트업과 액셀러레이터 등이 참여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벨기에 ▲브라질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이스라엘 ▲네덜란드 ▲폴란드 등 8개국은 지역별 ‘파빌리온’을 구성했다. 또한 스타트업과 벤처캐피탈의 연결 기회를 위한 피치 컨테스트나 솔루션을 선보이는 글로벌 데모 데이 등도 준비됐다.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