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 소재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2월 대상 가구에 비접촉 생체정보 측정이 가능한 디바이스 설치를 마치고 모니터링을 시작했다고 31일 밝혔다.

본동종합사회복지관은 5월부터, 월성종합사회복지관은 6월부터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홀몸노인 인공지능(AI) 헬스케어 사업을 시작한다.

해당 사업은 피플멀티가 개발한 AI하틴루를 기반으로 KT 달서지사에서 데이터 취약계층에 와이파이 환경을 구축하고 디바이스 설치를 지원해 도입됐다. 복지관에서는 대상자 선정과 관제시스템을 활용한 노인 모니터링 업무를 담당한다.

대구 학산종합사회복지관 AI 헬스케어 디바이스 설치 모습. / 학산종합사회복지관
대구 학산종합사회복지관 AI 헬스케어 디바이스 설치 모습. / 학산종합사회복지관
고독사 위험이 높은 세대의 경우 외부활동 참여 의지가 낮고 복지관 담당자의 방문모니터링에도 부담을 느껴 발굴 이후에도 소통이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최근에는 실직이나 질병으로 경제적 어려움과 사회관계망에서 단절되는 중장년층 1인 가구까지 증가해 복지기관 돌봄 업무가 가중되는 실정이다. AI 헬스케어 도입으로 돌봄 사각지대를 줄이는 것은 물론, 개인 생활패턴에 기반한 스마트 돌봄이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제일 먼저 이 시스템을 도입한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의 경우 청각장애나 인지기능 저하 등 전화로 소통이 어려운 분들을 대상자로 선정해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전신 마비(지체장애 1급)로 댁에서 누워서만 생활하는 대상자의 경우 생활지원 인력이 함께 있지 않은 시간대의 안부를 복지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산종합사회복지관은 이 같은 사례 공유 및 운영 상황을 나누기 위한 간담회를 지난달 마련하기도 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