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3’이 넷 제로(NetZero,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선다. 탄소 감축의 흐름 속에서, 탄소 거버넌스 강화와 탄소 감축 실천 등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는 설명이다.

이에 올해 컴퓨텍스는 ICT 생태계가 탄소 탄력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행사의 6가지 주요 주제 중 하나도 ‘지속 가능성’이다. 행사를 공동 주최한 대만 대외무역발전협회(TAITRA)와 타이베이시 컴퓨터 협회(TCA) 측은 넷 제로 변환을 홍보하는 전시와 이벤트를 통해 녹색 에너지를 확대함으로써, ICT 업계를 선도한다는 입장이다.

‘컴퓨텍스 ESG GO!’ 인증 부스의 모습. /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컴퓨텍스 ESG GO!’ 인증 부스의 모습. /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먼저, 컴퓨텍스는 ‘컴퓨텍스 ESG 고!(COMPUTEX ESG GO!)’라는 이름의 부스를 운영한다. 또 ‘베스트 초이스 어워드’ 지속 가능성 부문을 통해, 녹색 에너지 확대에 힘쓰는 기업들에 수상의 영광을 안겼다.

주최 측은 ‘컴퓨텍스 포럼: 지속 가능성’도 개최한다. 에이수스 공동 최고경영자인 Samson Hu,Tomoharu Watanabe 이사를 비롯해 테크 기업의 고위 임원들이 참석한다. ICT 산업이 넷 제로 문제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공유하고, 탄소 감축이 가져올 비즈니스 기회를 탐색한다는 설명이다.

컴퓨텍스는 지속 가능 인증을 받은 업체 부스에 ‘ESG GO! 친환경 공급망’ 표지판도 부착한다. 더 많은 기업이 혁신을 통해 지속 가능성을 수용하도록 장려하기 위함이다.

RE100(재생에너지 100%), 다우존스 지속가능경영지수, 대만 경제부 산업개발국의 ‘그린 팩토리 라벨(Green Factory Label)’ 또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네셔널(MSCI) ESG 평가 등 친환경 인증을 받은 전시 업체를 더 강조한다. 에이수스를 비롯해 기가바이트, 에이서, MSI 등의 기업이 참여한다.

ESG 베스트 초이스 어워드 지속가능성 부분 수상자들. /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ESG 베스트 초이스 어워드 지속가능성 부분 수상자들. /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컴퓨텍스는 에이서와 협력해 ‘지구 미션(Earth Mission)’이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한 이벤트도 진행한다. 21일간의 도전을 통해 지속 가능한 생활 습관을 자리 잡게 한다는 설명이다. 지구 미션 앱을 통해 컴퓨텍스 한정 보상도 지급한다. 6월 4일까지 3개의 정해진 임무를 완수하면, 컴퓨텍스 배지와 캐릭터를 받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컴퓨텍스는 비영리단체 ‘원트리플랜티드(One Tree Planted)’와 협력해 브라질 아마존 열대우림에 나무를 심는다. 지구 미션 앱을 다운로드한 인원수의 2배만큼 식목할 계획이다.

전시장 방문객들은 전시 기간 동안 ESG 테마 가이드 투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ESG BC 어워드 수상 제품들. 에이수스 익스퍼트북 OLED 모델(왼쪽)과 에이서 아스파이어 베로 15. /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ESG BC 어워드 수상 제품들. 에이수스 익스퍼트북 OLED 모델(왼쪽)과 에이서 아스파이어 베로 15. / 타이베이=권용만 기자
한편, 컴퓨텍스 2023은 5월 30일부터 6월 2일까지 대만 타이베이 난강 전시센터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에서 열린다. 26개 국가에서 온 1000개 이상의 기업이 3000개 부스를 운영한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