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첨단 반도체 생태계 구축과 확산을 위한 오픈소스(개방형) 소프트웨어(SW)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5월 31일(미국 현지시각) 오픈소스 비영리단체 리눅스재단이 발족한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개발 프로젝트 'RISE'(RISC-V Software Ecosystem)의 운영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게 됐다고 1일 밝혔다.

RISE(RISC-V Software Ecosystem) 로고 / 삼성전자
RISE(RISC-V Software Ecosystem) 로고 / 삼성전자
RISE는 오픈소스 반도체 설계자산(IP)인 'RISC-V'(리스크 파이브)를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출범한 조직이다. 삼성전자를 포함해 구글, 인텔, 엔비디아, 퀄컴 등 글로벌 IT·반도체 업체들이 참여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기업들은 RISC-V를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를 공동 개발할 예정이다.

RISC-V는 RISC(축소 명령어 집합 컴퓨터) 기반의 반도체 개발을 위해 필요한 모든 명령세트를 개방형 표준으로 무료 공개한 기술이다. 특정 기업이 소유권을 갖지 않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소프트웨어가 개발되면 어떤 기업이든 무료로 반도체를 설계하는 데 활용할 수 있어 관련 생태계 확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RISC-V 기반 칩셋에서 동작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 구현이 쉬워지고 개발과 유지에 필요한 리소스를 절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모바일, 가전제품, 데이터센터, 차량용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RISE 프로젝트 의장인 앰버 허프만 구글 수석연구원은 "RISC-V가 상용화되려면 성능, 보안, 신뢰성, 상용성을 모두 갖춘 소프트웨어의 확보가 중요하다"며 "RISE를 통해 검증된 소프트웨어를 확보해 'RISC-V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리눅스재단 이사회 멤버인 박수홍 삼성리서치 오픈소스그룹장은 "지속가능한 RISC-V 기반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RISE 프로젝트에 참여해 다른 기업들과 협업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