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틀리모터스는 5월 26일(현지시간) 디자이너 로빈 페이지(Robin Page)를 신임 디자인 총괄 책임자로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
로빈 페이지는 30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자동차 디자이너다. 최근에는 볼보자동차그룹에서 글로벌 디자인·사용자경험(UX) 책임자를 역임했다.
또 로빈 페이지는 2001년부터 2013년까지 벤틀리에서 근무하며 인테리어 디자인 총괄을 지냈다. 그는 1세대 ‘컨티넨탈 GT’, 플래그십 세단 ‘뮬산’, 영국 왕실을 위해 2대만 제작된 ‘스테이트 리무진’ 등 벤틀리 핵심 모델의 인테리어를 책임졌다.
애드리안 홀마크(Adrian Hallmark) 벤틀리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로빈 페이지 총괄을 벤틀리의 일원으로 다시 맞아 기쁘다"며 "그는 럭셔리 그랜드 투어러를 재정의한 1세대 컨티넨탈 GT의 디자인에 참여하는 등 오늘날 벤틀리모터스의 기틀을 마련한 디자이너다"고 소개했다.
또 홀마크 회장은 "로빈 페이지는 2030년 완전 전동화를 향한 여정에 박자를 가하며 더욱 위대한 스토리를 만드는 시점에 벤틀리에 합류했다"며 "혁신적인 자동차를 디자인한 경험과 벤틀리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지속가능한 럭셔리 모빌리티의 리더가 되고자 하는 벤틀리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에 기여할 것이다"고 밝혔다.
로빈 페이지는 "과거 벤틀리에서 오랫동안 근무한 만큼 브랜드와 깊은 유대감을 이어 왔고 다른 자리에 있을 때에도 벤틀리의 진화를 예의주시했다"며 "벤틀리로 복귀해 전통을 계승하며 새로운 규칙을 정의하고 브랜드 최초의 전기차를 위한 새 디자인 언어를 설정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이성은 기자 se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