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SC 3.0은 미국의 디지털TV 방송 표준 규격이다. 기존 무선 주파수(RF) 방식에 인터넷 프로토콜(IP)을 더해 초고화질 영상 데이터 고속 송·수신을 가능하게 한다. 미국 디지털TV 방송 표준화 단체 ‘ATSC’에서 제정했으며, 국내에선 2017년부터 초고선명(UHD) 방송 표준으로 채택했다. 박성익 ETRI 박사 등 한국 연구진이 ATSC 3.0 핵심 특허를 보유했다.

ATSC 3.0 기반의 방송 서비스 개념도 / 과기정통부
ATSC 3.0 기반의 방송 서비스 개념도 / 과기정통부
ATSC 3.0은 방송과 통신 기술을 융합했다. 영상·소리·데이터를 주파수에 실어 나를 수 있고, 모든 방송정보를 IP 기반으로 주고받는다. 기존 방송 표준인 ATSC 1.0은 영상·소리·데이터를 각각 다른 규격으로 지상파와 IP망을 통해 따로 송출되는 방식이었다. 따라서 ATSC 3.0은 ATSC 1.0보다 빠른 속도로 고화질 영상을 전송할 수 있다.

ATSC 3.0은 IP 기반이라는 점에서 다채널 방송과 양방향 서비스를 가능하게 한다. 초고화질 방송, 모바일 방송, 5G연동 멀티미디어 서비스는 물론, 주문형비디오(VoD), 타깃 광고, 타깃 콘텐츠 같은 상호작용성의 서비스도 지원한다.

ATSC 3.0은 높은 압축기술을 활용해 기존 ATSC 1.0 대비 전송용량 3배, 데이터압축률 4배 이상의 주파수 효율성을 갖췄다. 주파수를 효율적으로 운영하면 영상정보 외에 부가정보를 더 많이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TSC 3.0은 비디오·오디오 품질 향상, 수신 개선, 양방향 서비스, 이동 장치와의 호환성 증대 등 방송 산업에 중요한 발전을 가져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ATSC 3.0을 차세대 TV(Next Gen TV)라고도 부르는 만큼 향후 방송신호를 활용한 GPS ‘BPS’, 자동차에서 콘텐츠·교통정보 등을 제공하는 ‘Automotive 서비스’ 등의 신규 비즈니스까지 쓰임을 넓힐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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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