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최근 맥 프로와 맥북 프로 일부 제품의 애플케어플러스 가격을 인상했다. 신형 칩 탑재와 물가 상승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2019년 9월 11일 도입된 애플케어플러스는 기술지원 서비스(과세)와 우발성 손상보증(ADH, 비과세)으로 구성된 애플의 자체 보증 서비스다. 애플케어플러스에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기기 수리 시 막대한 비용이 청구된다. 보증기간은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각각 2년, 맥북은 3년이다.

맥 제품 애플케어플러스 가격 / 애플
맥 제품 애플케어플러스 가격 / 애플
7일 애플 공식 홈페이지를 살펴보면 애플은 맥 프로 제품의 애플케어플러스 가격을 54만 9000원으로 고지했다. 직전 34만 9000원에서 20만원 인상된 가격이다.

이는 5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에서 열린 연례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공개한 새로운 시스템 온 칩(SoC·System on Chip) ‘M2 울트라’가 맥 프로에 탑재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된다.

M2 울트라는 2세대 5나노미터 공정 기술로 제작됐다. 애플의 울트라퓨전 기술을 기반으로 두 개의 M2 맥스 팁 다이를 연결해 성능을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애플은 M2 울트라가 전작인 M1 울트라에 비해 200억 개 더 많은 1340억 개의 트랜지스터로 구성됐고, 통합 메모리 아키텍처는 전작 대비 50% 증가했다고 밝혔다.

맥북 프로 16인치도 47만 9000원에서 49만 900원으로, 14인치는 31만 9000원에서 32만 9000원으로 각각 2만원, 1만원 인상했다. 향후 M2 울트라 칩 장착 여부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

반면 M2 칩을 탑재한 맥북 에어 13은 기존 27만 9000원에서 24만 9000원으로 3만원 인하했다. M1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 13 보증 서비스 가격도 24만 9000원에서 2만원 내린 22만 9000원이 됐다. WWDC에서 맥북에어 13 신제품을 발표한 영향이다.

WWDC를 통해 새롭게 공개된 맥북 에어 15의 애플케어플러스 가격은 27만 9000원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