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8, 사진과 콘택트렌즈에 뚫려... 홍채인식도 해킹 가능해
2017-05-24 정미하 기자
삼성전자 갤럭시S8에 탑재된 홍채 인식이 맥없이 해킹당하는 동영상이 공개됐다. 앞서 지난달에도 셀카 사진으로 갤럭시S8의 안면 인식이 뚫리는 동영상이 공개된 적이 있어 생체 인증에 대한 보안 우려가 일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외신은 23일(현지시각) 독일 해커 단체 '카오스 컴퓨터 클럽(Chaos Computer Club・CCC)'이 레이저 프린터로 인쇄한 홍채 사진에 콘택트 렌즈를 올려 갤럭시S8 홍채 인식을 해킹했다고 보도했다.
더크 잉글링(Dirk Engling) CCC 대변인은 "홍채 인식은 지문 인식보다 보안 위험이 높다"며 "휴대전화 데이터를 보호하고 결제를 할 경우 생체 인식보다 기존의 핀 방식을 사용하는 것이 더욱 안전하다"고 말했다.
홍채 인식 기능을 갖춘 스마트폰은 2015년 일본 후지쓰가 가장 먼저 내놓았다. 현재 판매 중인 홍채 인식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갤럭시S8 뿐이다. 갤럭시S8에는 홍채 인식 외에 지문·얼굴 인식 기능이 탑재돼 있다. 애플은 올해 출시할 아이폰8에 홍채 인식과 안면 인식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