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윈, 알리바바 회장직 사퇴…후계자는 누구?

2018-09-09     이광영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창업주인 마윈 회장이 54번째 생일을 맞는 10일 회장직에서 물러난다.

마윈 회장은 7일(현지시각) 뉴욕 타임스(NYT)와 인터뷰에서 교육 독지 활동에 매진하기 위해 알리바바에서 물러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 조선일보 DB
마 회장은 "10일 자리에서 물러날 계획이다"라며 "은퇴는 한 시대의 끝이 아니라 시작이며 교육에 초점을 두고 더 많은 시간과 재산을 쓰고 싶다"고 말했다.

NYT는 마 회장이 회장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이사회에 남아 고문 역할을 담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마 회장은 최근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도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업자로서 공익사업을 펼치는 빌 게이츠를 모범으로 삼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 회장은 전직 영어 교사다. 1999년 알리바바를 창립해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업체 중 하나로 키웠다. 알리바바는 바이두, 텐센트 등과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IT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알리바바의 시가총액은 4000억달러(450조원) 규모에 달한다.

마 회장의 공백을 이을 주인공은 장융(대니얼 장) 알리바바 최고경영자(CEO)가 거론된다. 마 회장이 2013년 CEO에서 물러날 당시 그 자리를 이어받은 인물이다.

1972년생인 대니얼 장 CEO는 중국의 게임업체 샨다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 미국계 회계법인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를 거쳐 2007년 알리바바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냈다. 2013년에는 그룹 COO를 맡아 알리바바의 국내외 투자 업무를 총괄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