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1인 온라인 전문셀러 조력자로 나선 최광림 샵플링 대표
국내 최대 B2B 오픈마켓 ‘도매꾹’과 손잡고 1인 전문셀러 교육사업도 펼쳐
"업데이트 횟수요? 셀 수 없죠. 고객이 원하면 무엇이든 추가하고 개선합니다."
무재고 전문셀러 특화 솔루션 ‘샵플링’ 개발사 최광림 대표의 말이다. 최근 1인 온라인 전문셀러가 각광을 받는 가운데 이들의 신속하고 편리한 비즈니스를 위한 대표 솔루션으로 샵플링 인기가 높다.
사명이자 회사 제품명인 샵플링은 기존에 나온 온라인쇼핑몰 통합솔루션과는 차이가 있다. 재고 보유 업체를 위한 솔루션이 아닌 무재고/무사입 배송대행 전문셀러 사업모델에 특화됐다.
최 대표가 처음부터 전문셀러용 솔루션을 개발한 것은 아니다. 이미 시장에 여럿 출시돼 있는 제조 중소기업 솔루션 개발을 추진했다. 하지만 ‘이 시장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최 대표는 "시장 조사를 해보니 기존 제품들의 인지도가 높고 우리가 확실한 경쟁력을 확보하는게 쉽지 않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그러던중 무재고 전문셀러들이 등장한다는 것을 깨닫게됐다. B2B쇼핑몰 도매꾹에서 개인들이 상품을 인터넷쇼핑몰에 올려 판매를 대행하는 유통 비즈니스를 확인한 것.
"당시는 무재고 전문셀러 시장 초창기였습니다. 온라인쇼핑몰 판매대행에도 틈새시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이들을 위한 솔루션을 만들게 됐습니다."
2년 가까운 개발로 솔루션은 2016년 하반기 완성됐다. 백방으로 뛰어다녀 처음 70만개 상품을 입점시켰다. 현재는 두배 가깝게 늘어난 120만개에 달한다.
최 대표는 고객 요청을 받아 최근 해외 쇼핑몰 연계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 중국 타오바오를 비롯해 동남아 7개국에서 인터넷쇼핑몰 사업을 하는 ‘쇼피(SHOPEE)’와 연계했다. 최 대표는 고객 수요 확인을 바탕으로 다른 지역 인터넷쇼핑몰과도 연계할 예정이다.
최 대표는 인터뷰 내내 ‘전문셀러 성공'을 강조했다. 어렵게 사업에 뛰어든 만큼 이들이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는 것. 본인도 힘든 역경을 딛고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기 때문이다.
1987년 직장생활을 시작한 최 대표는 당시 굴지의 의류회사에 다녔지만 7년만에 그만둘 수 밖에 없었다. 잠시 몸이 안 좋아 병가를 냈다가 복귀했는데 마침 그 시점에 회사가 어려워져 회사를 그만두게 됐다는 것. 자리를 못 잡던 최 대표가 눈을 뜬 것이 2000년대 초반 벤처 붐 시절 ‘온라인 공동구매’였다. 현 사업의 시초가 된 이 사업은 6명 인력으로 연 매출 25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차츰 시장이 축소되자 새로운 사업꺼리를 찾다가 솔루션 개발로 이어졌다.
최 대표는 전문셀러 비즈니스 모델이 중소기업 판로 확대는 물론 1인 성공 창업가 양성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고 B2B 오픈마켓 도매꾹과 함께 교육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무재고 배송대행 전문셀러는 적은 비용에도 사업을 성공할 수 있는 좋은 모델입니다. 은퇴후에도 가능한 사업으로 실제로 많은 성공 은퇴인들을 봤습니다. 저희 샵플링이 이런 분들이 좀더 빠르게 사업에 안착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