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40% 보안 우려에도 클라우드 이전 추진
에퀴닉스는 사이버 보안 우려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또는 멀티 클라우드를 구축할 계획인 기업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에퀴닉스에 따르면 국내 IT 의사결정권자 중 41%는 기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증가하는 사용자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 40%의 국내 IT 의사결정권자들이 클라우드 보안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 크리티컬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디지털 리더의 51%는 인프라를 디지털 엣지로 이전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2020년 조사 결과에 동일한 답변을 했던 29%보다 크게 늘었다.
이번 결과는 미주, 아시아태평양, 유럽 및 중동, 아프리카(EMEA) 지역에 걸쳐 2600명의 IT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에퀴닉스 2020-2021 연례 글로벌 기술 트렌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한다.
코로나19 대유행 발발 이후 사이버 공격은 디지털 엣지를 겨냥할 정도로 확대됐다. 사이버 공격은 전 세계 경제에 1조달러(1187조원)이상의 피해를 입혔으며, 사이버 공격 한 건으로 인해 발생한 조직 당 평균 비용은 50만달러(5억9000만원)이상으로 추산된다.
많은 기업들이 증가하는 원격 작업 데이터 트래픽에 맞춰 네트워크 용량을 빠르게 전환함에 따라 사이버 공격 위험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클라우드로 이전을 진행하고 있다.
제니퍼 쿡 IDC 엣지 전략 부문 연구 디렉터는 "인구 중심지의 변화, 사이버 공격 발생 증가, 데이터 양 및 규정 준수 요구 급증, 비즈니스 생태계 조성, 디지털 비즈니스로의 전환 등이 디지털 인프라에 대한 새로운 접근 방식의 필요성을 요구하고 있다"며 "이러한 시장 동력으로 인해 IT 의사결정권자들은 디지털 코어, 엣지 및 데이터 교환 전반에 걸쳐 최상의 전략을 고려하고 투자 우선 순위를 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연례 글로벌 기술 트렌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 IT 의사결정권자의 48%가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최우선 과제라고 답했다. 71%는 IT 인프라의 디지털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움직임은 분산형 사용자 기기로 인한 데이터 유출 및 사이버 공격 위협과 클라우드 도입 증가가 향후 가장 큰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에 기반한다고 에퀴닉스는 설명했다.
마이클 몬토야 에퀴닉스 최고정보보안책임자(CISO)는 "디지털 전환은 비즈니스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모든 회사가 소프트웨어 회사로 변모하고 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며 "실제로 2021년 가트너 이사회 설문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이사회 중 69%가 디지털 비즈니스 이니셔티브를 가속화했다"고 말했다.
몬토야 최고정보보안책임자는 "많은 디지털 리더들이 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대해 우려하고 있지만, 상당한 수준의 사이버 위생을 유지하는 것은 클라우드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며 "최고정보보안책임자로서 클라우드 구현으로 인해 공용 인터넷 및 관련 사이버 위험이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