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2] “악수 거절하려면 빨간 스티커 붙이세요”

2022-01-06     라스베이거스=이광영 기자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 ‘CES 2022’가 5일(현지시각) 개막했다. 2년 만의 오프라인 행사로 현장은 들뜬 분위기지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긴장감도 엿보인다.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 중 하나로 전시장 입구에 ‘악수 확인 스티커’를 배치해 눈길을 끌었다.

당신의 소통 방법을 보여줄 스티커를 붙이세요.(Please use a sticker to show others how you prefer to engage.)라는 메시지와 함께 스티커가 담긴 바구니 / 이광영 기자
참석자들은 악수가 편한지 아닌지를 보여주는 스티커 3종 중 하나를 자유롭게 부착할 수 있다. 상대방과 악수가 괜찮은 참관객은 녹색 스티커를, 주먹 인사로 대신할 사람은 노란 스티커, 접촉을 원하지 않을 사람은 빨간 스티커를 붙이면 된다.

전시장 내 마스크 착용이 필수인 만큼 마스크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CTA는 모든 참석자에게 미국행 비행기 탑승 24시간 전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음성 확인서와 백신 접종 증명서를 의무화했다. 지정된 등록 장소에서 이를 제출하면 행사장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인증 배지를 준다. 라스베이거스 입국 직후 공항 내에서도 배지 수령이 가능하다.

CES는 모든 참석자들에게 두 번의 신속 코로나 검사를 제공하는 것 외에 모든 참석자들에게 항상 예방 접종을 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요구한다. 주최 측은 부스 간 통로를 넓히고 환기 시스템도 개선했다.

CTA는 "CES는 여전히 1월 5일부터 8일까지 라스베이거스에서 강력한 안전 조치와 함께 열릴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라스베이거스=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