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TSMC, 삼성 이어 3나노 반도체 양산 돌입

2022-12-30     이광영 기자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가 29일 대만 남부 공장에서 3나노미터(nm=10억분의1m) 제품 양산에 돌입했다.

29일(현지시각)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TSMC는 이날 남부 타이난의 남부과학단지 내 18팹(공장)에서 3나노 반도체 양산에 나서면서 기념식을 열었다.

대만 TSMC 팹 전경 / TSMC
류더인 TSMC 회장은 기념행사에서 "TSMC는 대만에 상당한 투자를 하면서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있으며 환경과 함께 투자와 번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5G와 고성능 컴퓨터 등 새로운 기술의 영향으로 3나노 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류 회장은 또 TSMC의 잇따른 외국 투자에 따른 '탈(脫) 대만' 목소리와 관련해 "이번 생산은 TSMC가 대만에서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생산력을 확대하기 위해 구체적인 행동을 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TSMC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일본 규슈 구마모토현에 반도체 공장을 각각 건설 중이다. 독일 드레스덴에도 공장을 짓기 위해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3나노 반도체 양산은 삼성전자가 앞섰다.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는 6월 세계 최초로 3나노 양산에 성공했다. 반면 TSMC는 7월 3나노 양산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9월로 한차례 미룬 후 4분기로 또다시 일정을 재조정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