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리전 아시아] 모바일 게이밍 경험 혁신 ‘리전 고·리전 글래스’ 출격

게이밍 이상의 활용 기대, 다기능 설계 갖춘 ‘리전 고’ 어디서나 대형 디스플레이 꺼낼 수 있는 ‘리전 글래스’

2023-11-09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레노버가 ‘IFA 2023’에서 공개한 핸드헬드 게이밍 PC ‘리전 고’ 등 차세대 주력 제품을 들고 아태지역을 필두로 시장 공략에 나선다. 

레노버는 7일 싱가포르 싱가포르 플라이어(Singapore Flyer)에서 ‘레노버 리전 아시아 태평양 투어’를 열고 차세대 신제품을 소개했다. 이번 투어에서 선보인 신제품은 핸드헬드 게이밍 PC ‘리전 고’를 비롯해 웨어러블 퍼스널 디스플레이 ‘리전 글래스’, 초고성능 게이밍 노트북 PC ‘리전 9i’ 등이다. 

레노버의 ‘리전’ 브랜드는 게이머와 애호가 커뮤니티의 기대에 부응하는 지속적인 혁신 달성을 브랜드의 정체성으로 삼고 있다.

클리포드 청(Clifford Chong) 레노버 아태 지역 컨슈머 사업부 게이밍 카테고리 매니저는 이 자리에서 “‘리전 고’와 ‘리전 글래스’의 등장은 리전 브랜드가 제공하는 게이밍 경험의 범위를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리전 고’ 등 이번에 발표한 신제품은 국내에서도 11월 1일부터 판매가 시작됐다. 

핸드헬드 게이밍 PC와 태블릿 PC의 가능성을 모두 갖춘 ‘리전 고’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주요 버튼과 포트는 기기 위쪽에 대부분 배치됐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게이밍 이상의 활용 기대되는 다기능 설계 갖춘 ‘리전 고’

2년간의 설계를 거쳐 등장한 핸드헬드 게이밍 PC ‘리전 고’는 고성능의 PC 게이밍 환경을 부담없이 들고 다닐 수 있다는 것이 중요한 차별점이다. AMD ‘라이젠 Z1 익스트림’과 ‘윈도11’을 탑재해, 기존에 데스크톱이나 노트북에서 즐기던 PC 게임들을 언제 어디서나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게이밍 이외에도 다양한 활용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돋보인다.

‘리전 고’는 AMD의 최신 ‘라이젠 Z1 익스트림’ SoC를 탑재했다. 라이젠 Z1 익스트림은 8코어의 ‘젠 4’ CPU, RDNA3 아키텍처 기반 12CU 구성의 ‘라데온 780M’ GPU를 갖춰, 작고 가벼운 핸드헬드 PC에서도 훌륭한 게이밍 성능을 제공한다. 또한 ‘리전 고’는 랩톱 기반의 쿨링 설계 노하우를 적용해, 단일 팬 구성으로 최대 30W 열설계전력을 사용할 수 있다. 배터리는 49.2와트시(Whr) 용량을 탑재했으며, 고속충전 기능과 ‘파워 바이패스 모드’도 갖췄다.

‘리전 고’는 10포인트 멀티터치 기능을 갖춘 8.8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WQXGA(2560x1600) 해상도에 144Hz 주사율, 500니트(nit) 밝기와 함께 DCI-P3 97%의 뛰어난 색재현율을 갖춘 점이 특징이다. 레노버는 대부분의 PC 게임들이 큰 화면에 최적화된 만큼, 7인치보다는 좀 더 큰 8.8인치 화면이 더 몰입감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강조했다. 또한 WQXGA 해상도는 1280x800 해상도의 정수 스케일링이 가능해 게이밍 성능을 위한 해상도 선택지도 더 넓다고 덧붙였다.

제품 양 옆의 컨트롤러는 원터치로 분리할 수 있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오른쪽 컨트롤러는 분리 후 마우스처럼 쓸 수도 있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리전 스페이스’를 통해 게임과 시스템 설정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제품 양 옆의 컨트롤러는 원터치 분리 가능하며, 컨트롤러를 분리하면 태블릿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리전 고의 컨트롤러는 ‘홀 이펙트’를 적용해 조이스틱의 오동작을 줄이고 정밀도를 높였다. 양 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버튼 배치와 함께 트랙패드도 갖춰, 게이밍 이외의 환경에서도 활용성을 높였다. 한편, 우측 컨트롤러는 제품에 포함된 컨트롤러 베이스와 조합해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도 있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는 리전 고를 위해 특별히 설치된 게임 허브 ‘리전 스페이스(Legion Space)’를 탑재했다. 컨트롤러의 단축키로도 바로 접근 가능한 이 ‘리전 스페이스’는 설치된 게임이나 이용 가능한 게임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고, 게이밍을 위한 하드웨어 설정과 모니터링도 손쉽게 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레노버는 ‘리전 고’에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패스 얼티밋(Game Pass Ultimate)’ 3개월 무료 이용권을 함께 제공한다. 

웨어러블 퍼스널 디스플레이를 표방하는 ‘리전 글래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최대한 가볍고 단순히 설계하려 한 노력이 보이는 구성이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제품 사용을 위해서는 자신의 눈에 맞춘 렌즈 구성이 꼭 필요하다 /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어디서나 대형 프라이빗 디스플레이 꺼낼 수 있는 ‘리전 글래스’

안경 형태의 웨어러블 퍼스널 디스플레이 ‘리전 글래스’는 언제 어디서나 게임 등 콘텐츠 소비를 위한 나만의 대형 화면을 즐길 수 있게 해 주는 제품이다. 96g의 가벼운 무게에도 마이크로 OLED를 사용해 눈 앞에 FHD(1920x1080) 해상도의 대형 스크린을 만들어 준다. 특히 ‘리전 고’와 함께 사용하면, 언제 어디서나 디스플레이 크기의 제약을 벗어나 큰 화면으로 몰입감 있는 게이밍과 콘텐츠 소비 경험을 얻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리전 글래스는 PC와 USB-C 케이블로 연결하며, DP(디스플레이포트) 1.2 규격으로 연결된다. 별도의 배터리 탑재나 무선 연결 지원 등이 빠짐으로써 크기와 무게를 최소화했다. 제품 패키지에는 사용자별로 조절 가능한 노즈 패드와 렌즈 프레임도 포함했다. 안경을 착용하는 사용자라면 이 렌즈 프레임에 자신의 안경 도수에 맞는 렌즈를 장착해야 제대로 사용할 수 있다. 

눈에 맞는 렌즈를 적절히 착용했을 때, 리전 글래스를 착용하면 눈 앞에 제법 큰 ‘스크린’이 나타난다. 거실의 대형 TV나 극장의 스크린을 맨 뒷 열에서 보는 것 같은 느낌이다. VR 헤드셋 같은 공간감보다는 선명도 높은 평면의 ‘스크린’을 보여주는 것이 리전 글래스의 방향성이며, 왜곡이나 해상도 등에 따른 아쉬움은 거의 없다. 한편, 제품을 착용하고 있을 때는 외부가 잘 보이지 않아, 게이밍이나 콘텐츠 소비 이외에 생산성 측면에서의 활용은 다소 제약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싱가포르=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