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와 기회의 오픈AI ‘GPT 스토어’ [인공지능 365]

2024-01-15     조상록 기자

인공지능이 일상화된 시대입니다. AI 관련 소식들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집니다. 지난 한 주는 어떤 AI 소식들이 나왔을까요. 국내외 인공지능 이슈를 한 눈에 살펴보는 [인공지능 365]로 한 주간을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기회와 위기를 주는 오픈AI

오픈AI가 GPT 기반 챗봇을 사고 팔 수 있는 마켓 ‘GPT 스토어’를 내놓았습니다. 이 스토어가 앞으로 AI 생태계에 불러일으킬 파급력은 상상 그 이상일 것 같습니다.

오픈AI의 GPT 스토어 화면 예시 / 오픈AI 홈페이지 화면 캡처

GPT 스토어는 누구나(현재로써는 유료 개인 사용자와 기업 고객) GPTs로 자신만의 챗봇을 만들어 올리고 다른 사람이 이를 구매하는 일종의 마켓입니다.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모바일 환경에 비유하면 안드로이드의 ‘플레이 스토어’, 애플의 ‘앱 스토어’와 같고 누구나 앱을 만들어 올린 다음 수익을 얻는 구조 또한 동일합니다.

앞으로는 각자 입맛에 맞는 앱을 스마트폰에 깔 듯이 개인에게 최적화 된 챗봇을 구매해 사용하는 시대가 올 것 같습니다. 그리고 GPT 스토어는 플레이 스토어, 앱 스토어 역할을 하게 되겠죠.

구글이나 애플도 긴장하겠지만 국내 AI 스타트업도 위기를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들은 이제까지 오픈AI의 GPT 기반 다양한 AI 챗봇 서비스를 개발했는데, 이제는 열린 시장이 생기면서 무한경쟁을 해야 할 위기의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새로운 기회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특히 오픈AI는 1분기 내에 수익 분배 방식도 공개하겠다고 하니 올해 이 시장은 지난 해 챗GPT에 버금가는 이슈를 만들 것 같습니다.

CES 2024 키워드는 ‘AI 그리고 메모리’

올해 CES는 예고됐던대로 AI 물결이었습니다. 기업들이 저마다 AI향 기술 및 서비스를 공개하며 미래 AI 시대에 적극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반도체 분야에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초고성능 메모리 기술력 경쟁이 눈에 띄었습니다. 

AI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있어 메모리는 데이터 전송과 저장 수준을 결정하는 핵심입니다. 메모리 성능에 따라 처리 속도가 달라지게 됩니다. SK하이닉스에서 ‘메모리 센트릭(메모리 반도체가 ICT 기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환경)’을 강조한 것도 충분히 ‘근거 있는 자신감’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SK하이닉스는 HBM3E 등 주력 AI 메모리 제품을 선보였는데 역시 메인은 HBM3E였습니다. HBM3E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메모리로, 초당 최대 1.15테라바이트(TB)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데요. 5GB 영화 230편을 1초 만에 처리하는 수준입니다.

삼성전자도 HBM3E D램 '샤인볼트(Shinebolt)'를 선보였습니다. 기존 HBM3 제품 대비 성능과 용량이 50% 이상 개선됐다고 합니다. 온디바이스 AI에 진심인 기업답게 이 시장을 겨냥한 ▲8.5Gbps 'LPDDR5X(Low Power DDR5X)' D램 ▲LPDDR5X-PIM ▲ 'LLW(Low Latency Wide I/O)' D램 등도 공개했습니다.

업스테이지, 아숙업에 LLM '솔라' 공급

업스테이지가 자체 개발한 AI 모델 '솔라'(SOLAR)'를 카카오톡 아숙업에 적용했습니다. 솔라는 업스테이지가 지난해 12월 14일 공개한 107억개의 매개변수를 가진 SLM(소형 언어모델)입니다.

아숙업은 업스테이지가 개발한 카카오톡 챗봇 메신저로 챗봇, 이미지 생성, 광학문자인식(OCR) 등 다양한 AI 기능을 제공합니다. 현재 사용자는 165만명 정도입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