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의 결정 내려" [AI&CLOUD 2024]
생성형 AI가 발전해 스스로 판단하고 최적의 결정을 내리는 '자율 AI 에이전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다만 이를 위해서는 AI의 신뢰성과 전문성이 확보돼야 하며 고품질의 데이터 확보가 우선시 돼야 한다. 또 AI가 만드는 오답을 최소화하기 위해선 학습 데이터 품질 강화에 집중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임우형 LG AI연구원 상무는 27일 IT조선 주최 ‘AI & 클라우드 2024’ 콘퍼런스 기조연설자로 나와 ‘AI 발전 방향과 미래 모습’에 대한 업계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임 상무는 “생성형 AI는 전 산업에 걸쳐 빠르게 적용되고 있다”며 “향후 10년간 9400조원 규모의 시장을 창출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생성AI는 개인 맞춤형 신약 개발이나 개인 AI 비서, 의사결정 제안 등 확장성이 큰 만큼 각 산업에서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이 필요한 시기이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생성형 AI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기술 완성도에 대한 우려도 있다. ▲신뢰할 수 있는 데이터의 부족 ▲생성AI 활용 서비스의 신뢰성 이슈 ▲저작권 이슈 등이 해당한다.
임 상무는 “각 산업군에서 AI 수요가 높지만, 현장 적용에 기술이 충분한 상태인지는 살펴봐야 한다”며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답변하는 게 AI의 기본 속성인 만큼 거짓 정보를 사실인 것처럼 말하거나 유해성 필터링 없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 AI 연구원은 이같은 고민을 반영한 AI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군 ‘엑사원 2.0’을 통해서다. 엑사원은 유니버스(전문가용 대화형 AI 플랫폼)·디스커버리(과학적 사실 탐구 AI 플랫폼)·아틀리에(언어·이미지 추출 멀티모달 AI 플랫폼) 등 3종의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임 상무는 “엑사원을 통해 전자나 화학, 통신사 등 LG 전 계열사에 전문성있고 신뢰도 높은 AI 솔루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궁극적으로는 이같은 AI 서비스 개발의 지향점이 자율 AI 에이전트로 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AI 연구 진화 방향이 단기적으론 사실 기반 진단, 중장기로는 미래 예측 및 자율 실행 가능한 AI 에이전트로 발전할 것”이라며 “복잡한 문제를 스스로 판단해 세부적인 과제를 수립하고, 이를 최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AI가 만들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AI가 잘 활용되려면 데이터가 중요하다”며 “학습 데이터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이를 통해 어떤 AI를 만들 수 있을지 잘 고민하면 향후 산업 전반에서 AI를 에너지처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