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쿡 '사랑 고백' 이유 있네…中 아이폰 판매 19% 급감
2024-04-24 이광영 기자
올해 1분기 애플 아이폰의 중국 시장 판매가 19%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브랜드 비보와 아너의 판매가 건재했고 화웨이의 약진도 두드러져서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아이폰 중국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감소하며 2020년 이후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애플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1년 전 19.7%에서 올 1분기 15.7%로 하락하며 3위로 추락했다. 비보와 아너가 각각 1, 2위를 차지했다.
4위를 기록한 화웨이의 판매는 69.7% 급증했다. 화웨이의 점유율은 15.5%로 애플을 0.2%포인트 차이로 바짝 뒤쫓았다.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60'이 아이폰15의 인기를 제친 것이 결정적이다. 메이트60은 5세대(5G) 이동통신 접속을 지원하는 고성능 반도체를 탑재했다.
이반 램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연구원은 "화웨이의 신제품 출시가 애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며 "애플 교체 수요가 예년보다 약화했다"고 분석했다.
애플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은 20%쯤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월 중국발전포럼을 참석해 “중국과 중국인을 사랑한다. 중국에 대한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며 중국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쿡 CEO는 최근 1년새 중국을 3번 방문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