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4칩 품은 아이패드 프로 13인치 시작가 200만원, 맥북 프로 덤벼”
“태블릿이라고 하기에는 비싸다.”
애플이 7일 아이패드 프로(M4) 13인치를 199만9000원에 공개했다. 지난해 하반기 발표한 맥북 프로 14인치와도 맞먹는 수준의 가격이다.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 기준으로 M3 칩을 탑재한 맥북프로 14인치 가격은 210만원대부터 시작한다.
이커머스 기업 커넥트웨이브의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 측은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가 뉴럴 엔진이 강화된 신형 칩셋인 M4 칩을 탑재해 비약적인 성능 향상을 기대하지만, 공개된 13인치 아이패드 프로의 최소 출시가인 199만9000원은 대기수요자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커넥트웨이브의 류희범 부장은 “출시 초기에 프로모션을 곁들이면 실제 공개 가격보다 낮아질 가능성은 있지만, 심리적 만족에 있어서 200만원에 육박하는 가격은 태블릿 이상의 사용성을 기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신형 아이패드 프로는 태블릿이 아닌 노트북 포지션에서 경쟁해야 하는 성능과 가격대”라며 “태블릿을 구매하려는 고객에게는 이전 세대의 150만원대가 저항선일 듯 싶다”고 평가했다.
다나와가 7일 공개한 신형 아이패드 프로의 ‘VS검색’ 비교결과를 보면, M2칩과 M1칩을 탑재한 12.9인치의 아이패드 프로는 각각 프로모션 지원으로 150만원~160만원대다. 다나와 측에 따르면 이들 제품은 꾸준히 판매 중이며, 신형 아이패드 출시를 앞두고 단종을 예상한 고객 수요가 몰려 지난 4월 판매량은 반짝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애플은 7일(현지시각) ‘렛 루즈(Let Lose)’ 온라인 이벤트를 통해 ‘M4’ 칩을 탑재한 첫 제품인 아이패드 프로(M4)와 M2칩으로 업그레이드한 ‘아이패드 에어(M2)’를 선보였다.
아이패드 프로(M4)는 기본 용량 256기가바이트(GB)부터 시작하며, 국내가격은 11인치 모델이 149만9000원부터, 13인치 모델은 199만900원부터다. 아이패드 에어(M2)는 저장용량 128GB부터 시작으로 최대 1테라바이트(TB)모델까지 선택할 수 있다. 아이패드 에어(M2)의 국내 가격은 11인치 모델이 89만9000원부터, 13인치 모델은 119만9000원부터 시작한다.
이들 제품의 국내 출시일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윤정 기자 it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