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 2024, “인텔·AMD 기조연설 이미 매진”…엔비디아는 장외서 판 벌려

2024-05-13     권용만 기자

인공지능(AI) 시대로의 본격적인 진입과 함께, 6월 4일(현지시각) 대만 타이베이서 개막을 앞둔 ‘컴퓨텍스 2024’의 기조연설에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막 이틀 전 엔비디아를 시작으로 인텔, AMD, 퀄컴, 미디어텍 등 주요 업체들이 기조연설을 통해 신제품과 전략을 선보일 예정이다. 일부 세션은 이미 등록이 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AI 시대 핵심 IT기업들이 컴퓨텍스 2024 행사에대거 나선다 / 컴퓨텍스 홈페이지 갈무리

이번 컴퓨텍스 2024에서 엔비디아의 사전 기조연설은 2일 오후 7시(현지시각) 국립 타이베이 대학교 스포츠센터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기조연설은 컴퓨텍스 일정에 포함되지 않은 엔비디아가 단독 진행하는 행사다.

엔비디아의 이번 사전 기조연설에는 젠슨 황(Jenson Huang) 엔비디아 CEO가 직접 무대에 올라 엔비디아의 주요 제품, 기술들에 대한 업데이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엔비디아는 지난 3월 차세대 ‘블랙웰(Blackwell)’ 아키텍처 기반 데이터센터용 GPU를 발표한 바 있으며, 이를 사용한 일반 사용자용 GPU의 출시도 앞두고 있다.

공식 개막 하루 전에는 AMD와 퀄컴이 나선다. 3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각) 난강 전시장서 열리는 AMD의 키노트에는 리사 수(Lisa Su) AMD CEO가 무대에 나선다. 리사 수 CEO는 ‘AI 시대 고성능 컴퓨팅의 미래’를 주제로 AI 시대를 위한 AMD의 제품과 기술 관련 전략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AMD는 최근 인스팅트 MI300 시리즈 가속기를 고객들에 공급하기 시작했으며, 올 하반기에는 차세대 ‘젠 5’ 아키텍처를 사용한 프로세서들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있다.

퀄컴 또한 3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각) 크리스티아노 아몬(Cristiano Amon) CEO가 무대에 올라 ‘AI PC’ 시장을 위한 ‘스냅드래곤 X 시리즈’ 플랫폼을 소개할 것으로 보인다. 퀄컴은 지난해 ‘스냅드래곤 X 엘리트’를, 지난 4월 ‘스냅드래곤 X 플러스’를 선보이며 AI PC 시장에서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한다. 특히 온디바이스 AI와 윈도11 ‘코파일럿(Copilot)’을 로컬 구동할 수 있을 AI 성능을 신경망처리장치(NPU)만으로도 충족시킬 수 있는 점이 눈에 띈다.

4일 오전에는 인텔의 키노트가 마련돼 있다. 4일 오전 11시(현지시각)부터 시작하는 인텔의 키노트에는 팻 겔싱어(Pat Gelsinger) 인텔 CEO가 무대에 올라 데이터센터에서 AI PC까지 이어지는 인텔의 AI 전략과 신제품들을 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인텔은 지난 4월 ‘가우디 3’ AI 가속기를 발표했고 데이터센터용 ‘제온 6’ 프로세서 제품군의 발표를 앞두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PC 시장을 위한 차세대 ‘코어 울트라’ 프로세서 제품군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오후에는 미디어텍의 키노트가 진행된다. 4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각) 진행되는 미디어텍의 키노트에는 차이리싱(Rick Tsai) 미디어텍 부회장 겸 CEO가 무대에 올라, 첨단 반도체 기술의 발전과 네트워크 기술 표준이 AI 보급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살펴본다. 미디어텍은 국내 사용자들에도 스마트폰과 스마트TV, Arm 아키텍처 기반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크롬북, 네트워크 공유기 등으로 친숙한 업체다.

이 외에도, 찰스 리앙(Charles Liang) 슈퍼마이크로컴퓨터 CEO는 최신 AI 서버와 에너지 효율적 컴퓨팅 기술에 대해, 라스 리거(Lars Reger) NXP 수석부사장 겸 CTO는 AI를 통한 자동화 등 시대 변화 가속화와 방향에 대해 기조연설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