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AI 서밋’ 韓 첫 개최… 네이버와 가우디 공동 연구

'vLLM(시각대형언어모델) 가우디' 오픈소스 연말 결과 공개

2024-06-05     김홍찬 기자

인텔코리아가 5일 서울 JW 메리어트 호텔에서 '인텔 AI 서밋 서울 2024'를 열고 인텔의 핵심 기술과 비전을 공유했다.

'인텔 AI 서밋'은 인텔이 글로벌 주요 국가에서 고객 및 파트너를 대상으로 AI 기술과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개최하는 행사로, 한국에서 개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에는 인텔의 국내 협력사 관계자 50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저스틴 호타드 인텔 데이터센터 및 AI 사업 총괄 수석 부사장,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혁신 센터장 등이 연사로 나섰다.

5일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 2024'에서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가 환영사하고 있다. / 인텔코리아 

권명숙 인텔코리아 대표는 환영사를 통해 "오늘 행사가 협업의 기회가 만들어지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한스촹 인텔 아시아 태평양 총괄 부사장도 연단에 올라 "인텔은 한국의 기업과 협업하는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5일 열린 '인텔 AI 서밋 서울 2024'에서 저스틴 호타드 인텔 DSAL 총괄 수석 부사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인텔코리아 

기조연설에 나선 저스틴 호타드 부사장은 인텔의 비전인 'AI 에브리웨어(모든 곳에 AI를 구현)'를 핵심으로 언급했다. 그는 "2030년까지 모든 기업은 AI기업이 될 것이다"라며 "2026년까지 80%의 기업이 생성형 AI를 사용하고, 이로 인해 생성형 AI에 대한 기업 지출은 2027년까지 4배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저스틴 호타드는 인텔의 비전 실현 방안으로 '개방형 생태계 구축'을 강조했다. PC, 엣지(클라우드를 거치지 않고 기기 자체에서 데이터 처리), 데이터 센터까지 모든 제품 라인에서 개방형 생태계를 구축함으로써 AI를 기업에서 쉽고 일관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개방형 모델은 사용자에게 신뢰를 주고, AI 도입을 가속화하며, 혁신을 촉진한다"고 밝혔다.

국내 협력사 네이버에 대해서는 "네이버는 가우디를 활용하기 위해 학계를 포함한 가우디 생태계 구축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출범하고, 이를 통해 협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음 순서로 기조연설에 나선 하정우 네이버 클라우드 AI 혁신 센터장은 인텔과 협력한 이유에 대해 "AI 칩 시장이 독과점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AI 격차를 줄이기 위해 경쟁력있는 대안을 제시한 것이 인텔이었고, 우리는 이를 통해 더 많은 혁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하 센터장은 경쟁력 있는 소프트웨어 생태계 구축을 위한 계획도 밝혔다. 그는 "연말까지 'vLLM(시각대형언어모델) 가우디' 오픈소스를 만들고 여러 실험결과들을 공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