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협력 손 내민 메타에 거절한 애플..."개인정보 보호 못미더워"
2024-06-25 김홍찬 기자
애플과 메타의 AI 파트너십이 무산됐다.
24일(현지시각)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메타가 자사 AI 챗봇인 라마(Llama)를 아이폰에 도입하자는 제안에 거절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는 23일(현지시각) 애플이 자사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에 라마를 통합하는 것을 메타와 논의했다고 단독보도했다. 그러나 블룸버그가 인용한 소식통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3월에 짧은 대화를 나눴을 뿐, 이미 수개월 전에 애플이 거절하고 현재 관련 논의는 진행되지 않고 있다.
특히 애플은 메타의 개인정보보호 방침이 파트너십에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앞서 메타는 2016년 미 대선 당시 영국 정치 컨설팅 기업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가 페이스북 이용자 8700만명의 데이터를 수집해 정치 광고 등에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는 등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일으킨 바 있다.
다만 애플과 메타는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10일(현지시각) ‘연례세계개발자회의(WWDC) 2024’에서 iOS 18 내 챗봇인 시리(Siri)와 애플 인텔리전스에 오픈AI사의 생성형 AI 챗봇인 챗GPT를 도입했다고 발표했다.
김홍찬 기자 hongcha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