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매출 20억달러 넘겼지만…“투자비용 70억달러, 수익성은 부정적”

2024-09-04     홍주연 기자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올해를 4개월 앞둔 시점에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을 뛰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AI의 챗GPT 로고. / 뉴스1

뉴욕타임스(NYT)는 3일(현지시각) 오픈AI의 올해 매출이 20억달러(2조6820억원)를 돌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오픈AI의 지난해 연간 매출인 16억달러(2조1450억원)를 이미 넘어선 수치다. 오픈AI는 올해 작년의 두 배 이상인 매출 34억달러(4조6000억원)를 목표하고 있다. 

오픈AI의 수익 대부분은 월 20달러의 챗GPT 구독 서비스에서 발생한다. 여기에 올해 1월에는 월 20달러의 'AI판 앱스토어'의 운영을 시작했다. 챗GPT의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C) 또한 2억명에 달한다. 지난해 11월 1억명을 돌파한 뒤 9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난 수치다.

다만 NYT에 따르면 오픈AI의 수익성은 긍정적이지 않다. 현재까지는 오픈AI의 매출 대비 AI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비용이 연간 매출 목표치보다도 2배 이상 큰 구조다. NYT는 오픈AI가 매년 얼마를 지출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지만, 추정치에 따르면 70억달러(9조3870억원)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새로운 AI 모델 개발에 상당한 비용이 투입되고, 300명이던 직원수 또한 챗GPT 출시 이후 1700명으로 늘어났다.

이에 투자도 꾸준히 받고 있다. 오픈AI는 2019년부터 마이크로소프트(MS)와 파트너십을 통해 130억달러(17조4400억원)를 투자받았다. 최근에는 대규모 추가 자금 펀딩에 나서 애플과 엔비디아의 참여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NYT는 오픈AI가 더 많은 투자를 모색하면서 회사 구조에 큰 변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주연 기자 jyho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