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억 이상 코인 부자 4천명 육박… 40대 가장 많아

2024-10-03     손희동 기자

가상자산을 10억원 이상 보유한 40대가 1000명을 넘고, 20대 코인부자도 200명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와 빗썸이 금융감독원을 통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에 제출한 '가상자산 보유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10억원이 넘는 고액 계좌를 보유한 개인은 총 3759명이었다. 

지난 7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피격 당시 상승흐름을 타면서 비트코인이 9000만원대를 회복했다. 서울 강남구 업비트 고객센터 앞을 한 고객이 지나가고 있다. / 뉴스1

이는 가상자산 거래소 1·2위인 업비트와 빗썸 자료만을 합친 결과로, 다른 거래소까지 포함하면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업계에선 추산한다. 

이 중 10억 초과 계좌를 보유한 20대는 총 185명이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은 9672억원 상당으로 평균 52억2800만원에 달했다. 

10억원 초과 계좌를 보유한 인원이 가장 많은 연령대는 40대로, 총 1297명에 달했다.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12조497억원어치로 1인당 92억9000만원어치를 들고 있다.

보유액 기준으로 보자면 가장 큰 손은 50대다. 10억 초과 계좌 보유자 수는 930명으로 40대보다 다소 적지만 이들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치는 13조8200억원으로 전 연령대 중 가장 많다.

한명당 평균 148억6000만원어치씩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업비트와 빗썸에서 운영되는 활성 가상자산 계좌는 총 770만개다. 이들 계좌의 평균 보유액은 893만원이다. 

안도걸 의원은 "보편적인 투자 대체 자산으로 자리 잡은 가상자산이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