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8.7조 투자 유치… “영리 기업 전환 조건”

2024-10-03     권용만 기자

오픈AI가 66억달러(약 8조7417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2일(현지시각) 오픈AI는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새로운 투자 유치 소식을 전하며 이번 투자금이 첨단 인공지능(AI) 기술 연구와 컴퓨트 용량 확장, 사람들의 어려운 당면과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도구 제작에 활용될 것이라 밝혔다.

오픈AI의 챗GPT 로고 / 뉴스1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번 투자는 1570억달러(약 207조9500억원)의 기업 가치 평가를 바탕으로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이 주도했다. 또한 스라이브 캐피털은 10억달러(약 1조3245억원)를 투자했고 수익 목표 달성 시 10억달러를 더 투자할 수 있는 조건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투자는 오픈AI의 영리 기업 전환으로의 여정에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번 투자에는 오픈AI가 2년 내 영리 기업으로 전환하지 않으면 투자자들이 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조건이 붙어 있는 것으로도 알려졌다. 한편 오픈AI는 앤트로픽과 유사한 공익 기업으로의 전환을 고려하고 있다고도 알려진 바 있다.

오픈AI는 이번 투자에서 투자자들에 앤트로픽이나 xAI 등의 경쟁사들에 투자하지 않을 것을 요청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한편,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보고된 수익의 40배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타임즈의 보도에 따르면 오픈AI의 월 매출은 지난 8월 기준 3억달러(약 3973억원)에 이르렀다.  올해 연매출은 약 37억달러(약 4조900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내년 매출은 AI 업계의 성장세와 함께 116억달러(약 15조3652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물론 오픈AI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 걸쳐 최신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는 막대한 비용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CEO는 “현재는 AI 모델 훈련에 10억달러(약 1조3245억원)가 필요하다. 앞으로 머지 않은 시기에 1000억달러(약 132조4500억원)까지도 필요할 것”이라 밝힌 바 있다.

권용만 기자 yongman.kw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