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유입 꾸준, 美 대선 이후 비트코인 수요 증가 가능성”
기관투자자 자금, 7월부터 유입 흐름 지속되며 뚜렷한 회복세
시장 불확실성에도 장기성 기관투자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규모가 안정적인 수준에서 증가 추세에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코빗리서치센터는 ‘기관 자금 동향: Bitcoin Election?’보고서를 통해 “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에 대한 장기적 수요와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며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가상자산의 기술적 발전과 장기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여전하다”고 전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 자금 유입을 나타내는 4가지 지표의 지난 3개월(2024년 6월 넷째주부터 9월 마지막주)간 추이를 살펴보고, 이를 토대로 최근 기관투자자의 동향을 분석했다.
자금 유입의 4가지 지표는 단기성 자금으로 비트코인 래퍼(Wrapper, 자산형태로 만든 투자 상품)와 CME 비트코인 선물 시장, 장기성 자금으로는 크립토 펀드 운용 자금 규모와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 등으로 나뉜다.
단기성 기관투자자 자금은 6월말 유출이 있었으나 9월말까지 전반적으로 견조한 유입 흐름을 보였다. 비트코인 래퍼 자금은 7월부터 반입 전환하여 9월말까지 총 46억4000만 달러가 유입됐다. 선물 시장에서는 총 선물 미체결 계약 중 CME 비중이 비트코인 가격 회복과 레버리지 ETF 자금 유입에 힘입어 상승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기관투자자 지원 사업 현황 분석을 위해 코인베이스 내 기관 거래량 비중과 거래 금액을 조사한 결과 거래량 비중이 2분기 연속으로 늘어났다”며 “이는 시장 조정 속에서도 기관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미국 대선이 시장에 미칠 잠재적 영향에 대해서는 후보간 선거 승률과 비트코인 가격 간 상관관계가 이전보다 줄어들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두 후보 모두 추가 감세와 대규모 투자 계획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재정 적자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라며 “재정 적자가 확대되면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할 수 있으며, 이는 비트코인과 같은 대체 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