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정식 출범…金 STO 플랫폼 ‘센골드’ 인수
국내 유일 지자체 거래소 '비단(B-DAN)'으로 정식 출범 금・은・귀금속 거래 ‘센골드’ 인수, 연말 서비스 출시
설립 추진과 무산을 반복했던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비단(B-DAN)’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범했다.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28일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Blockchain Week in Busan)2024’에서 공식 브랜드명 ‘비단(Busan Digital Asset Nexus)’을 발표하고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부산디지털자산 거래소는 지난 2019년 부산이 블록체인 규제자유 특구로 지정된 이후 추진과 무산을 반복해 왔다. 지난 2022년에는 설립을 본격화하기 위해 바이낸스, FTX등 글로벌 가상자산 거래소와 손을 잡기도 했으나 FTX 파산 사태로 후폭풍을 맞으며 또 다시 무산됐다.
이번에 출범하는 '비단'은 박형준 시장의 재선 후 두 번째 디지털 자산 거래소 설립 시도다. 지난 3월 김상민 전 의원을 대표로 선임, 5월 자본금 납입을 완료하고 토큰증권(ST) 거래를 준비 중이다. 이를 위해 글로벌 수탁사 빗고(Bitgo), 미술픔 토큰거래 플랫폼 테사, 싱가포르 STO 플랫폼 ADDX등과 업무 협력을 맺었다.
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 거래소 대표이사는 “이 세상 모든 가치들이 블록체인으로 토큰화되고 디지털 인증화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며 “부산이 디지털 금융허브 도시가 되는데 비단이 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단은 디지털자산 상품 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인수, 연말 거래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센골드는 금과 은 등 귀금속과 비철금속 교환권을 거래하는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이다.
김 대표는 “5월에 자본금을 납입하고 이제 만들어진 회사가 과연 연말 안에 서비스를 할 것인가에 대해 궁금한 점들이 많았을 것”이라며 “누적 1조 118만명의 회원을 갖고 7종의 상품이 거래되고 있는 블록체인 상품 거래소를 인수해 가능하게 됐다”고 전했다.
실몰연계자산(RWA), 증권형 토큰(ST) 거래와 더불어 부산시의 블록체인 특구 계획인 ‘타깃 2026 블록체인시티’ 비전을 위한 앵커기업으로서의 역할도 한다. ‘타깃 2026’ 비전은 지난해 선포된 혁신 도시 프로젝트로 2026년까지 부산을 세계에서 사장 앞선 블록체인 기술 기반 도시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비단은 이를 위해 블록체인 기반 전세사기 방지 서비스, 블록체인 기반 상품권 총발행량 관리 서비스, 농수산물 이력 추적 시스템 등을 출시할 예정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우리 일상을 편하게 만드는 변화이자, 디지털 대전환 시대의 혁신 산업을 동시에 상징하고 있다”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지자체에서 유치한 거래소라는 점에서 큰 의의를 가진다”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