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비전 프로' 11월 한국 상륙…499만원부터 시작
2024-10-31 박혜원 기자
애플이 혼합현실(MR) 헤드셋 '비전 프로'를 11월 15일 한국에 출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사전 주문은 11월 4일부터 가능하다. 가격은 499만원부터 시작이다. 256GB, 512GB, 1TB 저장 용량으로 제공한다.
올해 2월 미국에서 출시된 애플 비전 프로는 아이폰 뒤를 잇는 차세대 기기로 '공간형 컴퓨터'로 불리는 헤드셋이다. 초고해상도 디스플레이 시스템에는 마이크로 OLED 기술이 적용돼 2개 디스플레이에 2300만 픽셀이 밀집돼 있다. 눈 하나당 4K TV보다 많은 픽셀 수를 제공한다.
첨단 공간 음향 시스템에는 2개의 개별 증폭 드라이버가 사용돼 음향이 사용자를 둘러싼 환경에서 들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사용자는 헤드셋을 통해 앱을 보고 두 손가락을 맞대어 탭하는 것만으로 앱과 상호작용 할 수 있다. 음성을 사용해 텍스트를 받아쓰거나 가상 키보드를 사용해 타이핑 할 수 있으며 음성비서 시리에게 앱 실행을 지시할 수 있다.
현재 앱스토어에는 비전프로를 위해 개발된 2500개 이상의 앱이 있다. 카카오톡이나 웹툰, 티빙 등 앱도 호환된다. 애플은 이를 통해 영화나 게임, 스포츠 경기 등을 실감나게 즐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애플은 비전프로의 후속작으로 저렴한 비전 프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비전프로 가격이 3499달러부터 시작해 가격 논란이 제기됐다.
박혜원 기자 sunon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