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이익 5900억 전년比 두 배 늘어

원화 예치금 26% 늘어난 55조원

2024-10-31     원재연 기자

가상자산 사업자들의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두 배 늘었다.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빗썸라운지 시황판에 개당 1억 원을 돌파한 비트코인의 가격이 표시되고 있다./ 사진 = 뉴스1

31일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은 ‘2024년 상반기 가상자산 사업자 실태조사 결과’를 통해 국내 14개 거래소와 7개 지갑·보관업자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상반기 국내 14개 거래업자의 일평균 거래금액은 6조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67% 증가했다. 원화 실명계좌 보유 여부가 사업을 갈랐다. 주요 거래소 중심으로 원화마켓 증가율은 68%로 6조원을 기록한 반면, 코인마켓은 80% 감소한 8억원에 그쳐 존재감을 잃었다.

매출액은 1조 4718억원으로 81% 증가했다. 영업손익은 5900억원으로 지난해 하반기 2870억원에서 106% 증가했다. 거래수수료 수익이 아예 없는 곳은 3곳인 것으로 나타났다.

원화 예치금은 55조 3000억원으로, 지난해 43조 6000억원에서 26% 증가했다. 거래가능 이용자수는 20% 증가한 778만명이다.

거래소에 상장된 가상자산 수는 줄어들었다. 지난해 하반기 거래가능 가상자산 종목수는 1333개였으나, 올해 9% 감소한 1207개로 나타났다. 

시가총액 국내 상위 10대 가상자산 중 글로벌 상위 10대 가상자산에 포함된 가상자산은 작년 말과 동일한 6개다.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리플(XRP) ▲도지코인(DOGE) ▲솔라나(SOL) ▲에이다(ADA) 등이다. 

금융정보분석원은 “가상자산 가격 변동성이 작년보다 높아졌다”며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