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안할거면 못 줘"…美, 인텔 보조금 5억달러 이상 줄인다
2024-11-25 이광영 기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에 지급할 보조금 규모를 5억달러(7000억원) 이상 줄일 예정이다.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바이든 행정부가 인텔에 당초 지급하려던 보조금을 85억달러가 아닌 80억달러 미만으로 지급할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각)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결정은 인텔이 미 오하이오주 공장에 계획된 투자 중 일부를 연기하기로 한 영향이다. 행정부는 또 투자 지연은 물론 인텔의 기술 로드맵과 고객 수요 등 경영상 어려움도 고려했다.
2022년 제정된 반도체지원법은 미국에 투자하는 반도체 기업에 총 390억달러의 생산 보조금과 연구개발(R&D) 지원금 132억달러 등 총 527억달러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바이든 행정부는 3월 반도체법에 따라 인텔에 최대 85억달러 직접 자금과 대출 110억달러 등 총 195억달러를 제공하기로 예비 합의를 맺었다. 85억달러 보조금은 단일 기업 기준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64억달러의 직접 보조금을 받기로 했다.
4명의 소식통은 아직 보조금 규모와 관련 최종 합의가 이뤄진 것은 아니라고 전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