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코인 개발사, 한국서 여권 신원인증 도입 월드ID 서비스
국적, 나이 등 신원 노출 없이 여권으로 자격증명
월드 네트워크(World Network) 개발사 '툴스 포 휴머니티(Tools for Humanity, 이하 TFH)'가 월드ID(World ID)에 여권 자격증명 기능을 도입한 월드ID 3.0의 파일럿 서비스를 한국과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칠레에서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10월 17일 월드코인 프로젝트의 첫 공식 글로벌 행사인 ‘어 뉴 월드(a new world)’에서 처음 공개된 월드ID 3.0은 프라이버시 보호 디지털 신원 인증 시스템인 월드ID에 새로운 여권 자격증명 기능을 도입한 서비스다.
월드ID 여권 자격증명은 개인의 유효한 신분증을 월드ID에 연결하여 불필요한 개인정보 노출 없이 익명으로 신원 증명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프로젝트 참여자들은 자신의 NFC 지원 여권 정보를 월드 앱에 저장하고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통해 신원을 드러내지 않으면서 나이, 국적, 여권 소유권 등을 증명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툴스포휴머니티, 월드 재단 또는 기타 제3자와 어떠한 정보도 공유되지 않으며, 정보는 개인의 기기에만 저장된다.
이번 파일럿 서비스는 iOS 버전으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하며, 안드로이드 버전은 준비 중이다. 이번 신규 자격증명을 통해 이용 가능한 지역에서는 추가로 월드코인(WLD) 획득도 가능해질 예정이다.
툴스포휴머니티는 “월드 ID 여권 자격증명 도입은 디지털 신원 인증의 새로운 시대를 여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이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안전하고 프라이버시를 보호받은 상태에서 글로벌 디지털 경제에 참여하고, 추가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