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외신에 "비상계엄선포 합헌적 틀에서 이뤄져" 설명

2024-12-04     손희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 계엄사태가 6시간 만에 종료된 가운데, 대통령실이 한 외신에 "계엄선포가 합법적인 선에서 진행됐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오후 10시40분 대국민 담화를 통해 계엄을 선포했다. /KTV 캡처

4일 로이터통신이 이날 보도한 서울발 기사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비상계엄령 발동이 너무 무리한 일이고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는 지적도 있지만, 엄밀하게는 합헌적인 틀 안에서 이뤄졌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간밤에 발생한 계엄 사태와 관련해 전 세계적 관심이 커 여러 외신의 문의가 빗발치자 정확한 입장을 전하고자 설명을 내놨고, 외신들은 이를 바탕으로 기사를 작성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계엄 선포 담화에서 언급한 대로 야당의 주요 공직자 탄핵 추진과 법률·예산안 단독 처리 등을 지적하며 “국가 안보를 훼손한 세력에 대한 불가피한 대처이자 국정 정상화와 회복을 위한 조치 시도”였다는 취지로 외신에 설명했다.

또 “일반 국민의 삶과 경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3일 밤늦은 시간 긴급 담화를 발표한 것"이라며 "국회에 계엄군 투입은 담화 발표 1시간 후에 했다”고 외신에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1980년대 이후 민주적이라고 여겨온 한국에 큰 충격파를 던졌다”고 평가하며 윤석열 대통령의 계엄선포가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심화시켰다고 전하기도 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