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통령에 탈당 요청… "한 총리·비서실장에 전달"

2024-12-04     손희동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4일 저녁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본회의 대통령 탄핵안 보고 관련 논의를 위해 비공개 의원총회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뉴스1

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의원총회에 참석하며 기자들과 만난 한 대표는, 대통령의 탈당요구 여부를 묻는 질문에, "총리실에서 회의할 때 총리와 비서실장에게 전달드렸다"고 답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정무수석,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비공개 긴급회동을 갖고 비상계엄 사태 이후 후속 대응을 논의한 바 있다.

이후 용산 대통령실을 방문해 윤 대통령에게 이번 비상계엄의 취지에 대해 설명을 들었고,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의 폭주를 국민들에게 알리려 했다"는 설명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자리에서는 탈당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이날 회동에 대한 언론 공지를 통해 “진지하게 현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며 “(양측간) 견해차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했다.

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윤 대통령 탄핵에 대한 찬성·반대 입장을 묻자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대답하지 않겠다"며 언급을 아꼈다.

손희동 기자 sonn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