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탄핵 앞두고 불안 고조… 외국인 매도에 사흘 연속 하락
코스피, 0.56% 내린 2420선 마감… 코스닥도 1.4% 내려
높아지는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 국내 증시가 사흘 연속 무너졌다. 외국인과 개미투자자들의 투매가 잇따르며 코스피는 장중 한 때 2400선을 내주기도 했다.
6일 코스피는 전거래일대비 13.69포인트(0.56%) 하락한 2428.16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9.61포인트(1.43%) 하락한 661.3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100억원, 개인이 5771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기관은 8260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비상계엄 선포가 있었던 4일 이후 사흘 내리 순매도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개인은 1745억원을 팔았다. 반면 기관은 1416억원어치, 외국인은 3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했다. 서비스업(-0.38%), 전기, 전자(-0.14%), 운수장비(-0.83%), 유통업(-0.63%), 철강 및 금속(-5.18%)이 하락했으며, 금융업(0.32%), 화학(0.01%), 섬유, 의복(0.58%)등은 소폭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다. 삼성전자(0.74%), LG에너지솔루션(2.23%), 기아(0.85%), 네이버(0.25%)등은 상승세를 보인 반면 SK하이닉스(-3.41%), 삼성바이오로직스(-0.21%), 현대차(0.49%), 고려아연(-9.35%) 등은 하락했다.
이날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1.9원 오른 1419.2원에 거래됐다. 1400원이 고점이던 환율은 이제 시장의 우려대로 뉴노멀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이날 코스피는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탄핵소추에 사실상 찬성하는 쪽으로 급선회하며 장중 2397까지 내려앉았다. 정치적 불안이 확대되자 개인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증폭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탄핵소추안 표결은 오는 7일 오후 7시 이뤄질 예정이지만, 앞당겨질 가능성이 있다.
원재연 기자 wonjaeye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