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리벨리온 대표 “기술과 현지화가 혁신 무기”
“혁신을 위해서는 기술과 글로벌 현지화가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1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컴업(COMEUP) 2024’에 참여해 이 같이 밝혔다. 컴업2024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한국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행사다. 박성현 대표는 이날 ‘국경을 넘는 혁신’을 주제로 진행된 발표에 참석했다.
리벨리온은 2020년 설립한 국내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이다. NPU(신경망처리장치) 칩 솔루션이 주력이다. 올해 7월 한국 스타트업 최초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그룹 아람코로부터 2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이어 12월에는 SK텔레콤의 AI 반도체 계열사 사피온코리아와 합병을 완료하며 기업가치 1조3000억원의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라 업계로부터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성현 대표는 이 자리에서 스타트업이 확장하기 위한 핵심 과제로 차별화된 기술과 글로벌화를 꼽았다.
박 대표는 “글로벌 기업과 경쟁할 정도의 기술력을 갖추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것이 핵심이다”라며 “유기적인 성장뿐 아니라 더 많은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이를 위해 와에드 벤처스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성현 대표는 또 내년 사우디 현지 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라며 현지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표는 “차주 리벨리온 인사담당자가 사우디를 방문한다”며 “엔지니어를 비롯한 인재 풀을 우리가 실제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강연에 함께 참여한 아람코의 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와에드 벤처스의 카마르 아프타브 투자매니저는 “사우디 정부가 반도체, 지속가능성, AI, 우주, 바이오 테크 확장에 집중하면서 한국 스타트업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며 “한국이 게임, 반도체, 바이오에 특히 우수하다는 생각이 들어 괜찮은 스타트업을 물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김홍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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