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6세대 칩 트릴리움 기반 AI 모델 ‘제미나이 2.0’ 공개

2024-12-12     조상록 기자

구글이 차세대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공개했다. 지난해 12월 ‘제미나이 1.0’ 출시 이후 1년 만에 나온 이번 모델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멀티모달 기능을 대폭 강화하여 AI 에이전트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글이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공개했다. / 구글

제미나이 2.0은 구글의 6세대 칩 ‘트릴리움(Trillium)’을 기반으로 개발됐으며, 자연스러운 대화, 빠른 응답, 복잡한 작업 처리 등 AI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구글은 이를 시작으로 전 제품군에 빠르게 적용할 방침이다.

구글은 제미나이 2.0 모델 제품군의 첫 번째 모델인 ‘제미나이 2.0 플래시’ 실험 버전을 선보였다. 주요 벤치마크에서 제미나이1.5 프로보다 2배 빠른 속도로 뛰어난 성능을 보여줬다. 제미나이 2.0 플래시는 멀티모달 입력은 물론 텍스트와 이미지를 결합해 생성된 이미지, 조정 가능한 다국어 텍스트 음성 변환(TTS) 오디오와 같은 멀티모달 출력도 지원한다.

구글은 제미나이 2.0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AI 에이전트 프로젝트도 함께 발표했다.‘프로젝트 아스트라(Project Astra)’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로, 사람처럼 보고 듣고 대화하며 다국어 대화 이해, 구글 서비스 활용, 향상된 기억력 등의 기능을 제공한다.

‘프로젝트 마리너(Project Mariner)’는 크롬 브라우저용 GUI 에이전트로, 브라우저 화면의 정보를 이해하고 추론하여 복잡한 작업을 지원한다. ‘줄스(Jules)’는 개발자를 위한 코딩용 AI 에이전트로, 깃허브에 통합돼 코드 작성을 돕는다.

구글은 또한 ‘딥 리서치(Deep Research)’라는 AI 어시스턴트를 공개했다. 이 기능은 복잡한 연구 보고서 작성을 도와주며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요금제를 통해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앞으로 제미나이 2.0을 적용한 AI 검색 기능과 어시스턴트를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확장할 계획이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멀티모달 기술의 발전이 구글의 ‘유니버설 어시스턴트’ 비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